고추장까지 ‘제로’ 열풍… 설탕 원료 수입 역대 최저
설탕 원료인 원당의 지난해 수입량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에 전 세계적인 ‘제로 슈거(설탕) 열풍’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건강을 생각해 설탕이 덜 들어간 제품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설탕을 만들 때 필요한 원당 수입도 줄었다는 것이다.
원당 수입량은 국내 설탕 제조·판매량과 직결된다.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원당을 수입해 설탕을 제조·판매한다. 2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원당 수입량은 154만4130.6t으로 집계됐다. 2012~2022년 167만~184만t을 오가던 원당 수입량이 2023년 157만9049.6t으로 줄어든 데 이어, 작년에는 이보다 2.3% 더 줄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변화는 2~3년 새 식음료 업계에서 설탕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앞세운 ‘제로 경쟁’이 벌어진 여파라는 분석이다. 탄산음료에서 시작해 최근엔 아이스크림·과자·사탕·젤리뿐 아니라 장류나 소스 등 전방위적인 제로 열풍이 불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로 슈거 식품을 찾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당류를 줄인 상품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설탕의 단맛을 대체하는 시장도 커지고 있다.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수크랄로스는 작년 수입량이 전년보다 각각 89%, 40% 늘었다. 삼양사는 작년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 신규 공장을 준공하고 기존 대비 생산량을 4배로 키웠다. 삼양사 관계자는 “작년 알룰로스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했다. 대상도 2023년 300억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지난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드마켓은 대체 감미료 시장 규모가 2023년 118억달러에서 2028년 243억달러(약 33조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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