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데서 갑자기 '어질어질'…"아프지도 않았는데" 두통이 원인?

박정렬 기자 2025. 4.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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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4~72시간 지속되는 심한 편측성 박동성 통증으로 움직일 때 특히 악화한다.

국제두통학회는 편두통성 어지럼증을 △중등도 이상의 어지럼증이 △5분에서 72시간 지속되고, △편두통 병력이 있으며 △어지럼증이 발현될 때 50% 이상 편두통이 발생하면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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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성 어지럼증의 이해


편두통은 4~72시간 지속되는 심한 편측성 박동성 통증으로 움직일 때 특히 악화한다. 삶의 질을 저하하는 질환 중 하나로, 통증(두통)이 가장 큰 증상이라는 점에서 이름이 붙었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일상적인 혈관의 박동, 빛과 소리 등의 감각이 과민해진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평형감각이 뇌간에 의해 전달돼 편두통이 발현되면서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실제 편두통 환자는 일반인보다 어지럼증의 빈도가 2.5배가량 높다. 국제두통학회는 편두통성 어지럼증을 △중등도 이상의 어지럼증이 △5분에서 72시간 지속되고, △편두통 병력이 있으며 △어지럼증이 발현될 때 50% 이상 편두통이 발생하면 진단한다. 바꿔 말하면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두통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가 절반에 달한다. 두통 없이 어지럼증과 구토, 구역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특히 빛과 소리, 냄새 등 감각에 예민하게 반응해 나타난다. 구역과 구토가 나타나거나 머리가 멍한 느낌,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인 메니에르병과 헷갈리기 쉬운데, 이 역시 구토와 오심 등을 동반하고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세란병원


권경현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약 40%의 환자에서 청각 증상을 호소해 구별이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편두통성 어지럼증과 메니에르병은 구토와 오심도 유사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력 저하가 있으면 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이 높고 편두통 병력과 전조증상, 빛과 소리에 예민하다면 편두통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크다"며 "즉 두통과 함께 눈앞이 번쩍이고 빛에 민감해 가끔 어지러운 환자는 편두통성 어지럼증, 귀에서 웅 소리가 나고 어지럼증 후 청력이 저하되는 환자는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는 편두통성 어지럼증이 의심될 때 메니에르병과 감별을 위해 청력 검사를 진행한다. 또 눈의 움직임을 통해 평형 기능을 확인하는 전정 기능 검사, 다른 중추 신경계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MRI를 촬영하기도 한다. 두통 병력과 전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 역시 편두통성 어지럼증 진단의 핵심 중 하나다.

권경현 과장은 "편두통성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식습관과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뇌혈관질환, 염증성 질환이 없어야 진단할 수 있으므로 진찰과 평형기능검사, 뇌 CT, MRI로 다른 질환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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