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의 몰락 속, 빛났던 이승현의 헌신
김성욱 2025. 4.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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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호랑이는 외로웠다.
KCC의 공격이 소강상태에 빠지자, 이승현이 다시 해결사 역할을 했다.
KCC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이름을 지키지 못했지만, 이승현은 그 무게를 끝까지 짊어졌다.
9위라는 결과 속에서도, 이승현의 헌신은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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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호랑이는 외로웠다.
부산 KCC는 지난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에 64-6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8승 36패를 기록했고, 2024~2025시즌을 9위로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KCC는 아쉽게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빅 4'로 불리는 핵심 선수들의 이름값은 화려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송교창(199cm, F)은 8경기, 최준용(200cm, F)은 17경기, 허웅(185cm, G)도 3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이승현(197cm, F)만큼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전 경기를 출전해 중심을 지켰다.
이승현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에 적극 나섰고, 외곽포까지 터뜨렸다. 이어 투맨 게임으로 미드레인지 점퍼에 성공했다. KCC의 공격이 소강상태에 빠지자, 이승현이 다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슛동작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격차를 좁혔다.
2쿼터, KT가 국내 선수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그러나 격차는 더 벌어졌다. KCC는 작전 타임 후 추격했지만,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7점 차(32-39)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이승현은 2쿼터에 잠시 숨을 고르고 3쿼터부터 다시 코트를 밟았다. 아쉽게 무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잡아내 공격권을 지켰다. 그 결과 KCC는 KT의 득점을 10점으로 묶었다. 또한 쿼터 종료 38초 전, 전준범(194cm, F)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승현은 지쳐갔다. 4쿼터에도 침묵했고, 턴오버까지 범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승현은 29분 1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7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최종전을 마쳤다. 야투 성공률은 약 17%(2/12)에 불과했지만, 이승현이 보여준 헌신은 기록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 국가대표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 선수 교체 등의 악재 속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어느덧 프로 10년 차를 맞은 이승현은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 출전 시간 7위를 기록했다. KCC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이름을 지키지 못했지만, 이승현은 그 무게를 끝까지 짊어졌다. 9위라는 결과 속에서도, 이승현의 헌신은 눈부셨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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