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에 부과한 17% 관세 철회 여부 "글쎄"

이소현 2025. 4. 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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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산 제품에 부과한 17% 관세를 철회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글쎄(Maybe not)"라고 답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한 뒤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를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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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네타냐후, 백악관서 2차 정상회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군사 원조 언급
가자 전쟁 종식 위해 '또 다른 휴전' 계획
가자 美 소유에도 "좋은 일"…야심 여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산 제품에 부과한 17% 관세를 철회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글쎄(Maybe not)”라고 답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한 뒤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를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약속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스라엘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매년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및 경제 원조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강경한 통상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우방국을 자처한 이스라엘도 예외가 아니었다. 단순 무역 적자 해소뿐 아니라 비관세 부문도 테이블에 두고 협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또 다른 휴전과 미국의 가자지구를 소유하는 방법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의 1차 휴전 기간이 만료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또 다른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부를 구출했지만, 긴 과정이다. 그렇게 오래 걸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자신의 선거 공약과 관련, “전쟁이 중단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전쟁은 어느 시점에 멈출 것이며 그것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가자지구에서의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에 대해 미국과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마스 파괴를 계속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좋은 일”이라고 거듭 반복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말 가자지구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해당 지역을 휴양지로 개발하는 구상을 언급해 팔레스타인 및 아랍권 국가의 강한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대해서 “그것은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며 우리가 관여해야 할 일”이라면서 “미국과 같은 평화유지군이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냐하면 수년간 내가 들은 것은 죽음과 하마스, 문제에 대한 것”이라면서 “만약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다면 많은 나라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토요일(12일)에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큰 회담을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차기 대화의 ‘급’에 대해 “거의 최고위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도”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가 더 바람직하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신을 보낸 사실을 소개하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과의 대화를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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