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16개월 만에 최저치…독일은 '베어마켓' 눈앞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무역 정책 고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유럽 증시를 강타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의 전면적 관세가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첫해에 0.3%포인트 낮출 수 있으며, EU의 보복 조치까지 포함하면 최대 0.5%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 한때 10% 하락…약세장 근접
바클레이스, 유로스톡스 600 전망치 하향 조정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무역 정책 고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유럽 증시를 강타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범유럽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0분(중부유럽 표준시 기준) 전장보다 약 6.3% 하락한 464.26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이며, 2023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독일 시장이었다. 독일 닥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10.26%까지 하락해 유로존 주요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베어마켓’(약세장) 진입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들은 약을 먹어야 할 시간”이라며 무역적자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과 합의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 협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머니팜의 리처드 플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협상 신호를 기대했던 시장에 트럼프의 발언은 찬물을 끼얹었다”며 “그는 시장 반응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럽 은행주도 무너졌다. 독일 코메르츠방크(-10.7%), 도이치방크(-10%)가 급락하며 금융주의 낙폭을 주도했다.
국방 예산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던 방산 관련주도 차익 실현 매물에 크게 밀렸다. 라인메탈, 헨솔트, 렌크 등은 8~12%대 급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28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EU에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25% 관세, 나머지 대부분 품목에는 20%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의 전면적 관세가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첫해에 0.3%포인트 낮출 수 있으며, EU의 보복 조치까지 포함하면 최대 0.5%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유럽 예치금 금리 전망은 지난주 1.9%에서 지난 4일 1.75%로 떨어지더니 이번주엔 1.65%로 하락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유로스톡스600 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580포인트에서 490포인트로 하향 조정하며 “현 단계에서 포인트 전망치를 설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이번 사태는 전례 없는 위기이며, 예측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가 생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 갭투자도 못하는데 씨마른 강남 청약 …“애타는 대기자들”
- "계엄 타격 내수 살리자", 광주 상가 탄핵기념 할인 행사
- 김부선 “尹 참 안됐다…집안에 여자 잘 들여야”
- 한동훈 “87헌법 엉망 만든 이재명…시대교체 반대 '호헌세력'”
- 돌연 사망 故김웅서…“오늘 안 죽을거지?” 동거녀 녹취록엔
- 아나운서 출신 장예원 "SBS 퇴직금, 몽땅 주식 한 종목에 넣어"
- “보증에 주식까지”…배우 김병옥, 3억 날리고 집까지 잃은 사연
- '슬기로운 의사생활' 양석형·추민하 결혼 발표
- "120억 자산가, 재혼 두 달 뒤 사망"... 56억 챙긴 '새엄마' 무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