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헌정회장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은 없어야… 대타협기구 창설 필요” [심층기획-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정치경험·경륜 부족 尹, 대화 안 해
민주는 ‘힘의 논리’만… 정치 실종
정당 지도부·의원들 ‘화해 운동’을
민주당부터 양보 모습 보여주길
韓대행, 트럼프 만나 외교력 복원
차기정부선 위상 회복에 힘써야”
정대철(81) 헌정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후 바로 이튿날인 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의 탄생과 몰락은 없어야 한다”며 정치권을 향해 시급한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정치에 ‘새살’이 돋기 위해서는 이제 다수당이 양보의 정신을 갖고 주도적으로 사회 통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결국 파면됐다. 우리 정치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은.
“우선 시작은 개헌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양원제·지방분권 강화)로 바꿔서 대화와 타협이 불가피한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개헌하자는 설득에 ‘숙고해보겠다’던 이 대표가 지난주 통화에서 개헌에 동의했다. 이 대표는 책임총리제와 현 경성헌법을 연성헌법으로 고치는 방향을 얘기하더라. 이 대표가 개헌 결심을 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도 (나에게) 개헌특위 만들겠다고 했다. 조기대선 전에 개헌하는 게 제일 좋고, 아무리 늦더라도 조기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진행해야 한다.”
―개헌만으로 정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기 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는 무엇인가.
“한 권한대행이 얼른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길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대방과 직접 만나서 담판 짓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한 권한대행이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정부의 외교력을 최대한 복원해 주길 당부한다. 또한 이제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데, 공정한 선거 관리에 힘써 주길 바란다.”
―계엄과 탄핵 정국을 지나온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단기적으로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정착해 상생과 통합의 정치가 시작돼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내각책임제가 가능한 참다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 정치인들에게 부탁이 있다. 정치하는 사람은 매 순간 시대적 소명을 가슴과 머리에 새기고 정치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소명은 3가지다. 첫째는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고 소득 분배를 통해 양극화를 극복하는 것이다. 셋째는 남북한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에 이르는 것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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