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된 타마요의 풋백 득점…3쿼터 막판, 울산에서는 무슨 일이?

[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3쿼터 막판, 계시기 오작동으로 인해 칼 타마요(LG)의 득점이 취소되는 상황이 일어났다.

창원 LG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3-76으로 역전승했다. 2위 LG는 3연승을 질주, 4강 직행이 주어지는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타마요가 3점슛 3개 포함 2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LG의 승리에 앞장섰지만, 득점이 취소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LG가 55-61로 뒤진 3쿼터 종료 26초 전. 과감한 돌파를 시도한 타마요의 공격은 게이지 프림에게 블락슛에 의해 무산됐지만, LG는 아셈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공격을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실수가 일어났다. 공이 림에 닿지 않았지만 공격제한시간이 14초로 리셋된 것. 이후 공격을 재개한 LG는 마레이의 중거리슛이 실패에 그쳤지만, 타마요가 풋백 득점을 올려 57-61로 추격했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작전 타임을 요청해 볼데드 상황이 이뤄졌다.

양 팀이 벤치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사이,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계시기가 오작동됐던 상황을 면밀히 살펴봤다. 이를 통해 LG의 공격은 타마요의 풋백 득점이 나오기 전 공격제한시간 바이얼레이션에 의해 마무리됐다고 판단, 타마요의 득점을 취소했다. 또한 잔여시간도 12.9초가 아닌 15초로 정정됐다.

KBL 규정에 따르면, 경기시간 계시기 또는 24초 계시기의 오작동이 발생하여 얼마의 시간이 정정되어야 하는지 확인할 경우 ‘기록에 대한 실수, 득점을 수반하는 경기시간 또는 24초 계시기의 작동, 파울의 개수, 작전 타임의 개수, 경기시간이나 24초 계시기가 흘러가거나 가지 않는 것, 주심이 스코어시트에 사인하기 전에는 심판에 의해 언제라도 정정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KBL 역시 해당 상황에 대해 예시를 들며 “24초 계시원의 실수로 리셋했고, 이 상황을 심판이 인지하고 있었다면, 심판은 경기감독관과 상의 후 슛을 시도했을 때 림에 터치되지 않은 것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24초 계시기가 리셋되지 않았을 경우 24초 계시기 부저가 울리기 전 손에서 볼이 떠났는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득점은 인정되고, 그렇지 않다면 24초 바이얼레이션이 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