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외국보다 낫네, 스포츠 '동계전훈 허브' 된 전남
전국의 전지훈련 팀들이 2023년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전남 지역에 대거 몰려오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35만명(연인원)의 선수단이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전남을 찾았다. 종목별로는 축구·야구·육상 등 29개 종목, 1548개 팀이 전남을 찾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서울, 전북, 경북, 광주 등의 순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 24만명(952개 팀)보다 45.8%(11만명) 늘었다.
330억 경제효과…3년 연속 최대 전훈단
전남을 동계훈련지로 찾는 선수들은 2020~2021시즌(12월~2월) 6만명, 2021∼2022시즌 18만명 수준에서 2022∼2023시즌 34만명대로 급증했다. 2023년 열린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국에서 선수단 방문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유치했다.
전남도는 3년 연속 역대급 전지훈련단이 찾은 것은 온화한 기후와 경기시설 인프라, 풍부한 관광자원 및 먹거리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본다. 또 2023년 전국체전과 지난해 소년체전 개최를 앞두고 체육시설을 대대적으로 신축·개보수한 것도 훈련단 유치에 한몫을 했다.
생활인구 늘리자…훈련·숙박비 지원 호응
전남도는 전지훈련팀 유치 실적이 우수한 시·군을 선정해 체육시설 개·보수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앞서 전남도는 전남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 전국 감독·코치들을 대상으로 전지훈련팀 설명회와 팸투어 등을 개최했다.
프로팀도 눈독…KBO, 완도군과 MOU
완도군은 KBO와의 협약 후 2027년까지 105억원을 투입해 야구경기장 1개와 야구·축구 등 복합경기장 1개 등을 신축키로 했다. 또 날씨와 관계없이 4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야구연습장을 올해 준공하는 등 동계전지훈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전훈 프로그램’ 개발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생활인구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수적인 요소”라며 “전국의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전남 시·군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관광 분야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무안=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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