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60% 관세' 공약 현실로…긴장 고조

이휘경 2025. 4. 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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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34%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65%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34%의 상호 관세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에 부과된 것을 포함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가 70% 이상으로 사실상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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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34%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65%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과 3월 4일에 각각 10%씩 총 2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이미 부과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많은 중국산 수입품에 50%를 넘는 관세가 부과된다는 뜻"이라며 "2029년까지 미중 무역 대부분을 소멸시키기에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34% 상호 관세 부과로 모든 중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시작돼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기에 유지된 기존 관세까지 포함하면 이런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해온 '대(對)중국 60% 관세 부과'를 실현하는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내달 2일 발효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34%의 상호 관세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에 부과된 것을 포함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가 70% 이상으로 사실상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무역 전문가 채드 바운에 따르면 이번 관세 인상으로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가 42.1%로 인상됐다는 추정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인 2018년 중국과의 첫 무역 전쟁을 벌이기 전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상호 관세를 도출했다. 이에 대해 많은 무역 상대국이 이미 강한 불만과 명확한 반대를 표명했다"며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밝혔다.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지난 1일 러시아 관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사코 압력을 가하고 심지어 계속해서 각종 위협을 가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은 지난달 4일 미국이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자 즉시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응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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