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홈플러스·발란·애경까지…경기 한파에 흔들리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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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오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고환율·고물가에 불안한 탄핵정국까지 더해지면서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티메프(티몬·위메프)에 이어 최근 홈플러스, 발란 등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통업계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티메프에서 시작돼 홈플러스, 발란, 애경그룹 등으로 이어진 시장 퇴출 도미노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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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오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고환율·고물가에 불안한 탄핵정국까지 더해지면서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티메프(티몬·위메프)에 이어 최근 홈플러스, 발란 등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통업계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발란은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23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진 발란은 지난달 24일 판매 대금 정산이 중단됐고, 같은 달 28일 결제가 막히면서 플랫폼 운영이 중단됐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위메프(티몬·위메프)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해 7월 이후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조성된 비대면 시장에 편승해 성장해왔다. 그러나 현재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어떤 업체도 제대로 된 흑자 구조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중국 이커머스 진출에 따른 출혈경쟁까지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내 유통 '빅3' 중 한 곳인 홈플러스는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홈플러스와 함께 '빅3'에 사명을 올리고 있는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와 롯데그룹 계열 롯데마트 역시 계속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농심 계열 유통업체인 메가마트는 벌써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애경그룹이 모태이자 캐시카우인 애경산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배경도 유통 한파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애경그룹 내 유동성 위기가 촉발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업황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는 유통 계열사 AK플라자에 자금을 지원한 점이 지목되고 있어서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업 구조 재편과 점포 수 축소, 희망퇴직 등의 다양한 체질개선 작업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신사업 물색에 나선 유통업체도 다수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은커녕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향후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95.2) 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지난해 12월부터 네 달째 100선을 하회했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으로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티메프에서 시작돼 홈플러스, 발란, 애경그룹 등으로 이어진 시장 퇴출 도미노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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