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줄 도산 속 4월 위기설 ‘고조’…1Q 폐업만 1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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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4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미분양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며 건설업계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이 법정에 손을 내민 이유는 경영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하루에 매일 건설사 1.8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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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심화…매일 1.8곳씩 문 닫아
결산 마감 후 부실 기업 더 늘어날 듯

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4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미분양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며 건설업계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시공능력평가 순위 200위 내 중견건설사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을 시작으로 대저건설(103위)·삼부토건(71위)·안강건설(138위)·대우조선해양건설(83위)·벽산엔지니어링(180위)에 이어 최근에는 이화공영(134위)가 부도 도미노 행렬에 가세했다.
건설사들이 법정에 손을 내민 이유는 경영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수년간 악화된 업황 불황에 한계까지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부채와 이자비용은 급증하고 미수금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공사비는 올랐는데 수주 현장은 줄고 미분양 물량은 늘어 유동성 문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체 이자비용은 지난 2021년 1조7000억원에서 2023년 4조1000억원으로 저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최근 2년간 중소기업 미수금은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미수금은 2배 미만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상황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3월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업체는 16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4건)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다. 하루에 매일 건설사 1.8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전문건설업체까지 포함하면 폐업 건수는 630건을 넘어간다.
특히 이 달은 12월 결산법인 실적이 공개되는 만큼 더 많은 기업이 회계 감사 결과에 따라 부실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4월 위기설이 급부상하는 이유다.
실제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위태로운 건설사들이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시평 65위인 동원산업개발(부채비율 344%)과 75위 대방산업개발(513%), 91위 한양산업개발(817%), 85위 이수건설(820%) 등이 잠재적 위험군으로 꼽힌다.
시공 능력 30위 안팎의 대형사도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시평 19위 코오롱글로벌, 20위 금호건설, 24위 태영건설, 36위 HJ중공업 등이 주인공들이다.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364%, 640%, 748%, 538%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월 마다 위기설이 언급되는데 그 시기가 크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건설사들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상황이 나아질려면 시장이 좋아지거나 정책적인 지원이 좋아져야 할 텐데 대내외적으로 변수가 많은 가운데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하게 된 만큼 최소 하반기는 지나야 정책적인 부분도 명확해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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