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尹 탄핵 선고일 지정에 "여야 모두 승복하자"

"민주당, 헌재에 특정 판결 강요" 주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AI 생태계 구축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4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1일 “어떤 결론이 나오든 야당도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AI허브에서 열린 AI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여야 모두) 승복 필요성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에서 거의 반헌법적인 탄핵 소추를 준비한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걱정했는데 헌재가 이제라도 기일을 잡아 그런 일 없이 헌법적인 불안정 상태를 해소하게 돼서 굉장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탄핵 선고 전망을 묻자 권 비대위원장은 “당연히 기각을 희망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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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헌재 결론 이후 갈등 커질 것...정치권 국민통합 앞장서야"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재에 특정 판결을 강요하고 있는데 당장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사회적 갈등이 거세질 것"이라며 "헌재 판결 이후 여야 정치권은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에 대해 “상식과 정의, 헌법 정신에 따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여야 모두 헌재의 시간을 차분하게 기다리며,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