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강태오 때문” 이선빈, 6년 전 과거사 알고 눈물 ‘이별 위기’ (감자연구소)[어제TV]

유경상 2025. 3. 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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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감자연구소’ 캡처
tvN ‘감자연구소’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이선빈이 6년 전 자신의 불행에 강태오가 연루된 사실을 알고 눈물 흘렸다.

3월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10회(극본 김호수/연출 강일수 심재현)에서는 소백호(강태오 분)와 김미경(이선빈 분)의 6년 전 악연이 드러났다.

소백호는 부친상을 당한 박기세(이학주 분)를 조문하러 갔다가 묘한 광경을 봤다. 박기세는 김미경에게 기대어 눈물을 쏟고 있었고, 소백호는 김미경이 박기세의 전여친 임을 알아차렸다. 바로 본사로 달려간 소백호는 절친 윤희진(정신혜 분) 언니인 윤사장에게 “그때 저한테 정리해달라고 했던 직원, 박기세 전무와 관련된 거였냐”고 확인했다.

6년 전 소백호는 박기세와 윤희진의 결혼을 앞두고 박기세 전여친 김미경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던 것. 소백호는 김미경에게 과거사를 털어놓을 결심을 하고 감자연구소 야유회에 따라갔다. 소백호는 곧 감자연구소를 떠날 김미경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최고급 글램핑장도 결제했다. 그곳에서 고과장 딸 수진이가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

수진이는 “풍기문란이 뭐냐. 여기 이모랑 아저씨가 아까 같이 누워서 풍기문란으로 둘이 잡혀 간다고 했다”며 핑크빛 분위기를 폭로한 데 더해 “저 아저씨가 미경이 이모 해고했다고 했다”고 폭탄 발언을 이어갔고, 감자연구소 사람들이 김미경 해고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정작 김미경은 “난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 다음에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게 말했다. 김미경은 6년 전 해고당한 일을 언급했고, 소백호는 두 번이나 김미경을 해고한 자신을 자책하며 “아무 말도 못 하겠다. 제게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 사이 박기세는 김미경을 찾아와 과거 일을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소백호 너무 믿지 마라”고 경고했다.

마을 어른들을 통해 소백호가 눈물 흘렸다는 말까지 들은 김미경은 소백호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집 앞에서 귀가를 기다렸다. 이어 소백호가 도착하자 김미경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 많이 했다. 그날 혼자 가버리고 연락도 안 받고 나 피한 것, 완전 화날 일이다. 그런데 화는 안 나고 걱정만 되더라. 무슨 일 있나. 이러다 나 떠나면 어떡하지? 그래서 결론을 내렸다. 내가 참 소백호를 많이 좋아하는 구나. 만나기만 해봐라. 그때는 확 안아줘야지”라며 포옹했다.

소백호는 “6년 전 제가 원한리테일 인사팀에 있을 때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부당하고 옳지 않은 방법이었지만 거절하지 않았다.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저열한 방법으로 그 일을 마무리했다. 김미경 대리를 회사에서 내보내달라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타부서 발령은 책상 빼기와 다름없는 강도 높은 징계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직원이 압박과 고립을 못 이겨 스스로 회사를 떠나게 하는 것이 제 계획이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고 그 사람 존재조차 잊고 살았다. 그 사람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김미경씨가 좋아하는 저는 그런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소백호는 당황한 김미경에게 “욕을 하든 때리든 저한테 화를 내요. 분이 풀릴 때까지 제발 저한테 뭐라도 해요”라며 눈물 흘렸고, 김미경은 “왜요? 내가 뭐라도 해야 죄책감이 덜어질 것 같아서? 그 직원이 압박과 고립을 못 이겨 회사를 떠났다? 더 자세히 설명해줄까요? 결혼 약속한 남친에게 배신당하고 온갖 소문에 뒷담에. 믿었던 동료들마저 나한테 등을 돌린 그때 다른 팀으로 발령이 났다”고 옛 기억을 꺼냈다.

김미경은 “억울하고 서러웠지만 그래, 차라리 잘됐다, 새로 시작하자 마음먹었다. 난 끝까지 뭐라도 믿어보려고 했다. 아무도 나한테 말을 걸지도 않고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거기 가만히 앉혀뒀다.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말라 죽는 기분이었다. 그 짓을 꼬박 3달 동안 하다가 정말 이러다 내가 나를 버릴 것 같아서, 난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좌절감, 모멸감, 자기혐오를 끌어안고 도망쳐 나왔다”며 눈물 흘렸다.

김미경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괜찮아졌는데 이제야 사는 게 좀 행복한 것 같은데 그게 다 소백호씨 계획이었다는 거죠? 내가 괴롭고 힘들었던 이유가 다 소백호 때문이었다고? 똑바로 대답해라. 정말 소백호씨가 나한테 그런 것 맞아요?”라고 물었고, 소백호는 “네”라고 답했다. (사진=tvN ‘감자연구소’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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