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털고 산불 ‘발도장’ 찍은 李… ‘민생·尹탄핵’ 투트랙 행보할 듯

송경모 2025. 3. 31. 0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흘 동안의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을 마친 뒤 복귀 첫 메시지로 헌법재판소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내란 종식·민생경제 중심의 일정과 메시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산불이라는 대형 재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헌재의 미적지근한 모습에 대해선 국민과 함께 세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내대표단과 당대표는 어느 정도의 선을 긋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내 지도부 등 강경파가 공격수
당대표 李는 조율자로 역할 분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줄 왼쪽)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를 찾아 김광열 영덕군수(앞줄 오른쪽)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흘 동안의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을 마친 뒤 복귀 첫 메시지로 헌법재판소 달래기에 나섰다. 민생·경제 행보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라는 ‘투 트랙(two track)’ 기조를 유지하면서 당내 강경론과 신중론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법재판관 여러분 또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 중차대한 국면에서 우주의 무게만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불면의 밤을 보내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론 종결로부터 최종 결론 선고가 많이 늦어지는 데는 필히 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유화적 메시지는 최근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쏟아낸 대(對)헌재 압박과 결을 달리한다.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박찬대 원내대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등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 역시 지난 26일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윤 대통령 선고가) 뭐 그리 어렵나. 계속 미룬다는 것 자체가 헌정질서에 대한 위협 아니겠나”며 헌재를 직격한 바 있다.

‘여의도 복귀’ 일성이란 점 또한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경북 안동으로 향해 29일까지 산불 피해 지역을 돌았다.

정치권에선 사법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이 대표가 당분간 투 트랙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대여 투쟁에선 2선을 지키는 동시에 산불 등 민생 현안 수습에 적극 나섬으로써 수권 능력을 부각할 것이란 시선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내란 종식·민생경제 중심의 일정과 메시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 지도부를 비롯한 강경파가 ‘공격수’, 이 대표가 조율자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은 필연이라는 평가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산불이라는 대형 재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헌재의 미적지근한 모습에 대해선 국민과 함께 세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내대표단과 당대표는 어느 정도의 선을 긋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중진 의원은 “통상 강경론 앞에선 합리적 목소리가 설 자리를 잃기 마련”이라며 “이 상황에선 대표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