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응원에 11회 극적 동점…롯데 첫 위닝시리즈는 불발

임동우 기자 2025. 3. 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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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kt와 연장 11회까지 혈투를 벌였지만 4-4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연결돼 홈 개막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날 선발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던 롯데는 홈 개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와 연승에 도전했지만 결정적인 실책에 발목이 잡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6회까지 경기를 지배한 것은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와 나승엽의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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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와 연장 혈투

- 선발 데이비슨 6회까지 호투
- 나승엽 2경기 연속 홈런 활약
- 9회 한태양 홈서 아웃 아쉬워
- 7·11회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
- 29일 박세웅 역투 앞세워 승리

롯데가 kt와 연장 11회까지 혈투를 벌였지만 4-4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연결돼 홈 개막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3연전 내내 사직구장 스탠드를 가득 메웠던 홈 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kt전 9회말 3-3에서 롯데 2루 주자 한태양이 kt 마무리 박영현의 폭투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슬라이딩하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이원준 기자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1회초 수비에서 오윤석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전민재가 가랑이 사이로 통과시켰다. 연장 10회에 이어 11회에도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급격하게 흔들려 희생번트와 볼넷 2개를 내주고 1사 만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kt가 4-3으로 앞섰다.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반격에 나선 롯데는 윤동희의 볼넷과 전민재의 희생번트, 유강남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한태양의 3루쪽 내야 안타가 나와 극적으로 4-4 동점을 이뤘다.

전날 선발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던 롯데는 홈 개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와 연승에 도전했지만 결정적인 실책에 발목이 잡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6회까지 경기를 지배한 것은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와 나승엽의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데이비슨은 3회까지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4회 2사 1, 2루의 첫 위기를 넘긴 뒤 5회 1사 2, 3루에서는 배정대와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25일 SS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KBO리그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데이비슨은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나승엽의 방망이가 빛났다. 나승엽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kt 선발 투수 고영표의 115㎞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 나승엽은 전날 경기에서도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승엽 자신과 팀의 올 시즌 1호 홈런. 나승엽은 앞서 지난 8일 시범경기에서도 무너진 ‘성담장’을 넘긴 첫 홈런을 터뜨려 시선을 끌었다.

롯데는 5회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레이예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2-0을 만들었다.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7회다. 호투하던 데이비슨은 볼넷과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뒤 강판당했다.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오윤석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에러로 오윤석을 3루로 보냈고 로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오윤석이 홈을 밟아 2-3으로 경기는 뒤집혔다. 손호영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다. 데이비슨은 6.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4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호투했지만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2-3으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민성의 볼넷과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대타 정훈이 좌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극적인 3-3 동점을 이뤘다. 2루 대주자로 나선 한태양은 kt 마무리 박영현의 폭투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지만 아웃돼 역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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