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났는데 어민들까지 생계 막막…과수원도 산불에 직격탄

2025. 3. 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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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초속 27m의 불바람은 산과 들은 물론이고 해안가 어촌 마을까지 모조리 집어 삼켰습니다. 양식장에 있던 광어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과수원 사과나무도 화마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농민은 물론 어민들까지 집도 일터도 모두 잃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식장 지붕이 모두 불에 타 잿빛 하늘이 그대로 보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광어 40만 마리를 기르던 곳입니다.

수조 안에는 죽은 치어를 건져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불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절반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물고기를 기른지 45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순덕 / 산불 피해 어민 - "화재가 나서 죽어 있는 거를 빨리 이거를 처리를 해야 하거든요. 복구는 이제는 안 될 거 같아요. 화재가 심하게 나서…."

전국에서 알아주는 '청송 사과'지만 당분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코앞까지 산불이 번진 과수원입니다. 나무들이 열기 때문에 피해를 입어 나무를 다시 심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꽃이 열려야 할 꽃눈이 화상을 입어 이제 당분간 꽃이 피지도, 열매가 열리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종국 / 산불 피해 농민 - "전부 다 타버렸잖아요. 5년 키운 나무를 또 베어내고 다시 또 5년을 키워야 하니까 한 10년은 허송세월 보낸다 봐야지요."

살아서 불구덩이를 빠져나온 기쁨도 잠시, 순식간에 폐허로 변한 과수원과 양식장에 다시 희망을 키우는 데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김형성·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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