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역대최대 피해 남기고 149시간 만에 진화

최경진 2025. 3.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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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성묘객 실화로 발생해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며 막대한 피해를 남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화 149시간여만에 진화됐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영덕과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의 산불 주불이 차례로 진화됐다.

경북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 야산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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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속도 확산에 최악피해
밤새 내린 비가 결정적 역할
이재민대책·산림복구 과제
▲ 28일 경북 의성군 산림이 산불에 초토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일주일간 이어진 경북 산불의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에서 성묘객 실화로 발생해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며 막대한 피해를 남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화 149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영덕과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의 산불 주불이 차례로 진화됐다.

경북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 야산에서 시작됐다.

산불은 이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졌다.

특히 강풍·고온·건조 등 악천후가 이어진 탓에 산불은 바싹 마른 나무와 낙엽 등을 따라 급속도로 이동했고, 안동·청송·영양 등 내륙뿐만 아니라 최초 발화지에서 80㎞ 떨어진 동해안 영덕까지 피해 범위에 들었다.

몸집을 불린 ‘괴물 산불’은 한때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8.2㎞ 속도로 이동했다.

산불 발생 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매일 진화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주불 진화, 국가주요시설·민가·문화유산 주변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강풍과 극도로 건조한 날씨 등이 맞물려 형성된 불리한 진화 여건 속에 현장 진화대원 피로 누적 등이 겹쳐 대부분 지역에서 불을 끄는 작업은 더디게 이뤄졌다.

또 진화 과정에서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숨지는 등의 사고도 있었다.

이런 까닭에 산불 확산 경로를 따라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2∼3㎞ 앞까지 불길이 근접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전날 오후부터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1∼3㎜가량 비가 내리면서 상황은 1주일 만에 극적으로 반전했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밤새 내린 비로 산불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진화 헬기 운용에 장애로 작용하는 연무도 잦아드는 등 유리한 기상 환경이 조성된 까닭에 진화 작업이 가파른 속도가 붙었다.

이런 까닭에 전날 오후 5시 기준 63%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이날 정오 기준 94%까지 치솟았다.

이날 정오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4만5157㏊으로 각 지역별로는 의성 1만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양 5070㏊, 영덕 850㏊에 달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범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안동, 영덕 등에서 주민 등 24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를 냈고,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의성, 안동 등지 주민은 632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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