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자리 잡아가는 울산 허율, “주민규 대체자 타이틀은 부담 아닌 동기부여”

권재민 기자 2025. 3.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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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공격수 허율(24)이 이적 첫해 순조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체자인 허율로선 부담이 적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주민규에게 버금간다.

허율은 "(김판곤) 감독님께서 부담을 주지 않으셔서 감사하다. 첫 골이 빨리 터진 덕분에 울산 적응이 수월했다"며 "나는 (주민규 못지않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골까지 많이 넣을 자신이 있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아 팀의 리그 4연패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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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허율은 이적 첫해 5경기 3골로 맹활약하고 있다. 전임자인 주민규의 그늘에서 벗어나며 울산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당당히 우뚝 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공격수 허율(24)이 이적 첫해 순조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초 광주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해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허율은 27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5’ 5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벌써 K리그1 통산 개인 한 시즌 최다골 타이를 이룰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2020시즌 광주에서 데뷔한 그는 K리그1에선 2023시즌 33경기 3골·3어시스트, K리그2에선 2022시즌 33경기 6골·4어시스트가 커리어 하이였다.

그동안 쌓은 많은 경험이 결실을 보고 있다. 허율은 지난 6시즌 동안 장신(192㎝)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을 비롯해 수비 배후공간 침투, 연계 능력이 크게 늘었다. 지난 시즌에는 장신 수비수가 적은 광주의 사정상 센터백까지 소화했는데, 그 덕분에 1대1 상황에서 대처 능력도 향상됐다.

허율은 “광주에서 센터백 경험을 쌓은 것은 감사한 일이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내게 본래 포지션이 아닌 수비수로 기회를 주는 게 어려웠을 것”이라며 “공격수를 봉쇄하는 법을 깨달았으니, 수비수의 견제도 잘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돌아봤다.

골 결정력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안방에서 벌어진 FC안양과 개막전(0-1 패)에선 상대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적잖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전하나시티즌전(2-0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데 이어 이달 9일 제주 SK전(2-0 승)에선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에 힘입어 울산도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순항하고 있다.

전임자인 주민규(35·대전하나)의 그늘에서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주민규는 지난 2시즌 동안 울산 소속으로 69경기에서 27골·6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상급 공격수다. 울산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세대교체에 돌입한 까닭에 대전하나로 떠났지만, 올 시즌에도 5경기에서 5골·1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대체자인 허율로선 부담이 적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주민규에게 버금간다.

스스로는 ‘주민규의 대체자’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아닌 동기부여라고 말한다. 허율은 “(김판곤) 감독님께서 부담을 주지 않으셔서 감사하다. 첫 골이 빨리 터진 덕분에 울산 적응이 수월했다”며 “나는 (주민규 못지않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골까지 많이 넣을 자신이 있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아 팀의 리그 4연패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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