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LG, 만원관중 앞 개막 5연승 질주 ... 단독 선두 지켜

강우석 기자 2025. 3. 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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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송승기 데뷔 첫 선발 등판서 7이닝 무실점 호투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송승기는 이날 7이닝 무실점 1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LG 팬들이 기억할 만한 이름이 하나 더 늘어났다. LG 송승기(23)가 27일 한화와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견인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LG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잠실 구장엔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또 들어차면서 22일 개막전 이후 5경기가 내리 매진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개막 연속 경기 매진은 역대 2경기가 가장 많은 수치였지만, 이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송승기는 2021년 신인 선발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LG에 입단한 뒤 1군에서 10이닝도 채 던지지 않은(9와 3분의 1이닝) 젊은 투수. 이번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평균자책점 4.82로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2023년 상무 입대 후 야구에 눈을 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 20경기에 나와 104와 3분의 2이닝 11승 4패 탈삼진 121개 평균자책점 2.41로 다승·평균자책점·삼진 3관왕에 오르는 등 활약했다. 성실히 1군 무대 복귀를 예열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송승기를 두고 “(안타를) 맞아도 상관없으니 볼넷만 (많이) 주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는데 송승기는 이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속구를 존 구석구석에 찌르며 사령탑 기대에 보답했다. 상대 출루를 단 두 차례(안타1 볼넷1)만 허용하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다만 LG가 송승기가 내려간 이후인 8회에 점수를 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송승기는 “(승리를 놓친 건) 별로 아쉽진 않고 이렇게 잘 던져서 만족스럽다”며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막상 야구장에 들어서니 긴장이 별로 안됐다. 앞으로 더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화(1승4패)는 돌아온 에이스 문동주(22)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팀 4연패를 끊지 못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어깨 부상 여파로 당초 3이닝만 던질 계획이었지만 피안타 1개만을 내주는 등 호투가 이어지자 2이닝을 더 책임졌다. 5이닝 무실점 탈삼진 6개. 최고 시속 158km 공을 뿌리며 ‘대전 왕자’의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타선이 2안타 빈공에 그치면서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키움(2승3패)이 KIA(2승3패)를 5대3으로 누르고 2연승을 이어갔다. 키움은 전날 정현우(19)에 이어 2경기 연속 고졸 신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2025 신인 선발 4라운드 31순위 윤현(19)은 이날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팀이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후 7회 잠시 역전을 허용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SSG(4승1패)는 안방 인천에서 롯데(1승4패)를 상대로 5대2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수원에선 KT(3승2패)가 두산(1승4패)을 4대3으로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에선 NC(3승2패)가 삼성(3승2패)을 11대5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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