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선발 등판 맞아?…최고 '150km' 던지는 LG 5선발 송승기, 7이닝 무실점 한화 타선 '삭제' [잠실 라이브]

야구

LG 투수 송승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정규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0㎞ 강속구를 앞세워 최종 성적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생애 첫 선발 등판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생애 첫 선발 등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완벽한 투구였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 7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코칭스태프와 LG 팬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5선발' 송승기를 향해 "볼넷만 주지 않고 승부하면 좋겠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충분히 있다. 볼넷을 줄이는 것이 좋은 피칭을 하느냐, 못하느냐로 나뉜다. 나는 (상대 타자에게) 맞는 건 상관없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송승기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된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깔끔한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 염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송승기는 1회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태연과 문현빈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플로리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가장 어려운 첫 이닝을 무탈하게 지나갔다.

좋은 흐름은 2회초에도 이어졌다. 노시환-채은성-안치홍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선을 완벽하게 지웠다. 노시환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 안치홍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에는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선두타자 임종찬에게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최재훈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1사 3루에서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심우준을 스윙삼진, 김태연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송승기는 경기 중반부에 돌입해서도 강력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초 문현빈(3루수 파울 플라이)과 플로리얼(좌익수 뜬공), 노시환(유격수 파울 플라이)을 말끔하게 지웠다. 5회초에도 기세를 이어 채은성(2루수 뜬공), 안치홍(2루수 땅볼), 임종찬(투수 땅볼)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경기 반환점을 넘겼다.

한화 타선은 좀처럼 송승기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송승기는 계속해서 강력한 공을 던졌다. 6회초 최재훈(우익수 뜬공), 심우준(2루수 뜬공), 김태연(유격수 뜬공)까지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7회초에도 등판한 송승기는 선두타자 문현빈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플로리얼에게 볼넷과 폭투를 내줘 1사 2루가 됐지만, 노시환과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막아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승기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8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박명근에게 배턴을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