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도 서학개미였다’…吳 부부 주식 평가액 1년새 25억원 늘어
재산 74억553만원, 광역단체장 중 1위
마이크로스트·아이온큐·엔비디아·팔란티어 등
3억 9700만원→28억 9503만원, 25억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광역단체장 재산 1위 오세훈 서울 시장은 서학개미(미국 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였다. 부부가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대거 쓸어담아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 2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 시장 재산은 74억553만원으로 전년 59억7599만원에서 14억여원 증가했다. 이는 현직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증가액으로도 1위다.
지난해 오 시장은 예금은 줄이고 미국 주식 투자를 늘렸다.
부부의 주식 평가액은 2023년 말 3억9700만원에서 지난해 연말 28억9503만원으로 약 25억원 급증했다. 오 시장 본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아이온큐, 엔비디아, 팔란티어테크 등을 보유했다. 배우자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TSMC, 뉴스케일파워, 리게티컴퓨팅, 사운드하운드AI, 에이알엠홀딩스, 오클로, 테슬라 등을 보유했다. 대부분 테크 종목들이다.
최근 미 증시 조정과 함께 테크 종목들의 주가도 지지 부진한 상황이다. 오 시장 부부가 이후 보유 종목들을 처분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일 주식을 매도해 실제 25억원 가량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면 오 시장 부부가 내야할 양도소득세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해 해외ETF에 투자했다면 비과세다.
해외주식 투자 수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은 손실과 이익을 모두 합한 후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에 22%를 과세한다. 지난해 양도 차익에 대해선 올해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고해야한다.
오 시장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줘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내 투자자는 수년째 지속된 ‘박스피’라는 끝없는 침체의 감옥에 갇혀 있고, 해외 투자자들은 불합리한 ‘과세차별’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자산 증식과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이루려면, 이 두 감옥을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 투기로는 결코 국내 자본시장을 살릴 수 없다”며 “대주주를 제외한 상장주식 장기 투자자의 배당소득세를 보유 기간에 따라 과감히 감면하거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비과세 한도를 투자 기간에 따라 확대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와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ISA 상품의 총납입한도와 총납입기간을 대폭 늘리고, 미성년자 대상의 주니어 ISA 상품을 즉각 도입해 어릴 때부터 주식시장과 친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현재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은 2003년 4000만원에서 2013년 2000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중산층까지 최고 49.5%의 높은 세율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일반 주주의 배당소득을 분리과세 해 국민들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금융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드러냈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규모가 12배 증가했는데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은 2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상장주식 거래와 동일하게 해외상장주식 거래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제공해 투자자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해외주식 비과세 혜택을 주장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MZ공무원 영테크 특강’에 참석해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신규 임용된 공무원 MZ세대(만 39세 미만) 400명과 만났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 영테크 사업에 2년 넘게 참여한 청년들의 순자산이 45%나 늘었다는 분석을 보고 우리 MZ세대 공무원들에게도 영테크 특강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특강에서 성공하는 투자와 저축 노하우를 배워 건강하고 안정적인 자산을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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