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공개…‘관세 폭격’ 우회 거점

권재현 기자 2025. 3. 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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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렌트 아메리카’(HMGMA)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한 HMGMA는 작업장에 로봇을 전진 배치했다. 자율이동로봇(AMR) 200여대가 부품을 공급하고, 완성된 차량의 품질 검사장 이송도 주차 로봇 48대가 담당한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확인하는 공정을 책임진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시범 투입된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장 구현에도 신경을 썼다.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개방형 구조로 설계했고, 부지 내 산책로 등 16만5000㎡(약 5만평) 규모의 생태공원도 조성했다.

자율주행,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내외부 물류시스템을 혁신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21대가 HMGMA로 부품을 운송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수소 역량을 외부 공급망에 활용했다.

아울러 계열사 4곳과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HMGMA에 모아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로 만들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대모비스가 연간 30만대의 배터리 시스템 및 부품 모듈을 생산해 HMGMA로 공급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부지 내 통합물류센터(CC)와 출고 전 완성차 관리센터(VPC)를 운영하는 식이다. 현대제철은 부지 내 조지아 스틸 서비스 센터(SSC)에서 초고강도 소재의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HMGMA에 보내고, 현대트랜시스는 42만대에 적용되는 시트와 시트 프레임을 HMGMA에 조달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연산 30GWh 규모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HMGMA 준공식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고,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HMGMA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은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연산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HMGMA는 지난해 10월 이미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고, 이달에는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고, 향후 제네시스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까지 생산 차종을 확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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