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끊어줬는데도…산불 속에서 주인 기다리다 화상 입은 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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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수많은 동물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긴급 구호에 나섰다.
위액트는 현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극적으로 구조된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산불 피해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27일 위액트에 따르면, 경북 영양군의 산불 피해 마을을 수색하던 중 전소된 집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은 황구를 발견했다.
산불 피해로 화상을 입은 동물들을 돕기 위해 유한양행과 리센스메디컬도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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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2도 화상…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서 치료 중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수많은 동물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긴급 구호에 나섰다. 위액트는 현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극적으로 구조된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산불 피해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27일 위액트에 따르면, 경북 영양군의 산불 피해 마을을 수색하던 중 전소된 집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은 황구를 발견했다.
위액트 활동가는 "혹시나 개가 있을까 싶어 다 타버린 집들을 살펴보던 중, 어디선가 한 번 '웡!' 하고 짖는 소리가 들려 황구를 극적으로 발견했다"며 "산불이 순식간에 집을 덮치면서 보호자가 황급히 황구의 목줄을 끊어주고 대피했지만, 황구는 끝내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골에서 한평생 묶여 지낸 개들은 도망가라고 목줄을 풀어줘도 익숙한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집을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이유로 재난 상황에서 안타까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황구는 온몸의 털이 녹아내릴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고 있었다. 오랜 시간 연기를 마신 탓에 심한 기침 증상을 보였으며, 눈도 빨갛게 충혈된 상태였다. 처음에는 두려움에 활동가들을 경계했지만, 자신을 돕기 위해 온 것을 깨닫고는 이내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위액트는 이동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황구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로얄동물메디컬센터로 긴급 이송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산불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10여 마리의 동물들이 치료받고 있다.
황구의 치료를 맡은 정인성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황구는 현재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저온화상은 낮은 온도에 장시간 피부가 노출되면서 피부 깊숙이 열이 침투해 조직 손상이 심각하게 발생한다"며 "외견상으로는 괜찮아 보이더라도 내부 조직이 손상돼 매우 위험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조된 동물들은 화상 치료 외에도 고압산소치료, 네뷸라이저 치료, 수액 치료 등을 받고 있으며, 의료진은 동물들이 무사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불 피해로 화상을 입은 동물들을 돕기 위해 유한양행과 리센스메디컬도 지원에 나섰다.
두 기업은 아이스니들링과 엑소좀을 결합한 피부치료기 '벳이즈'를 활용해 피해 동물들의 회복을 돕기로 했다. '벳이즈'는 정밀 냉각 기술로 엑소좀 약물을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해 화상, 창상 및 각종 염증성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한편 이번 구호 활동을 계기로 산불 피해 동물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액트 활동가는 "치료비 후원뿐 아니라 구조된 친구들의 이동 봉사가 절실하다"며 "단 한 마리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봉사 및 후원 문의는 위액트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문의하면 된다.[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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