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리빙 레전드→최악 배신자' 단 한 건의 이적에 英 분노 휩싸였다 "모욕 쏟아져... 충격의 도가니"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영국 토크스포츠 SNS

한 선수의 이적이 영국 내에서 엄청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적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7·리버풀) 얘기다.

영국 매체 'BBC'는 27일(한국시간)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합의가 이뤄지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자유계약선수(FA)로 스페인 거함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이적설은 영국 내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6세 어린 나이에 리버풀 옷을 입은 알렉산더 아놀드는 지난해부터 재계약을 거부하더니, 이적료 한 푼 없이 팀을 떠나기 직전까지 왔다. 리버풀 주축 라이트백인 알렉산더 아놀드는 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함께한 레전드로 통했다.

하지만 알렉산더 아놀드는 더는 리버풀 팬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실해지자 리버풀 팬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BBC'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이적 소식에 팬들이 엄청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게시글은 모욕적이었다. 특히 알렉산더 아놀드를 향한 여론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최근 인터뷰 발언까지 논란이 됐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보다 발롱도르를 원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팀보다 개인 경력을 우선시하는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날 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리버풀 팬인 아비가일 러드킨은 'BBC 라디오'를 통해 "리버풀 팬으로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모든 걸 이루지 않았나"라며 "이제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새로운 꿈이라고 결정한 것 같다. 리버풀 팬들은 너무 속상하다"라고 여론을 대변했다.

이밖에도 리버풀 팬인 로리는 'BBC 스포츠'에 "알렉산더 아놀드의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졌다"며 "그는 리버풀의 우상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영광을 찾아 떠난다더라. 충성스러웠던 태도는 조롱이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리차드는 "가장 마음이 아픈 건 알렉산더 아놀드가 계약을 해지하고 FA로 팀을 떠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구단 주장이 되고 싶다던 선수가 이렇게 나가는 것인가"라고 전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