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불길 '활활'‥비 예보가 변수

정인곤 2025. 3. 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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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울산 산불도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작업을 하지 못하는 밤사이 불은 더욱 번졌는데요.

현장에는 조금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서,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불길이 좀 잦아들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입니다.

이곳 온양 산불 현장에는 조금 전인 오전 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불을 모두 끌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비는 아니지만,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산 산불은 하루 종일 진행된 진화 작업에도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불을 끈 자리에서 숨어있던 불씨들이 살아나 불길이 다시 발생하면서 주변으로 번졌기 때문인데요.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기승을 부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 후 남겨둔 훈증더미들이 불씨를 품었다가 다시 불을 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불을 끄고 돌아서면 다시 불이 살아나 한때 90%를 넘었던 진화율은 68%까지 뒷걸음질 쳤고, 400m 정도만 남겨뒀던 불길도 6.4km까지 15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헬기가 철수하고 일부 진화대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야간에 최대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더 번지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고, 인근 주민들은 주변 행정복지센터와 일대 경로당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행히 오늘 새벽부터 산불 현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비의 양이 5mm 정도로 적고 이마저도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에서는 산불 확산 속도를 다소 늦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헬기 투입 등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울산시와 소방당국은 비가 내리는 오늘 주불 진화를 목표로 산불 진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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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00182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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