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동부 산불 확산…사망자 속출·헬기 추락도
박하정 기자 2025. 3. 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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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2시 50분쯤엔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진화 작업에 핵심 장비인 헬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의성·안동 산불 진화작업은 기상 악조건과 돌발 사고 등이 겹치면서 더디게 진행된 까닭에 1만 5천185ha로 추정됐던 산불영향구역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늘었는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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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야산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닷새째 확산 중인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계속해서 번지고 있습니다.
진화 헬기 추락 사고나 산불 확산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26일) 일출 시각인 새벽 6시 30분을 전후해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에 진화 헬기 87대와 인력 5천421명, 진화 장비 656대를 투입해 주불 등을 끄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진화 작업은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순간 최대 초속 11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낮 최고 기온도 20도를 웃도는 기상 악조건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진화 작업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 낮 12시 50분쯤엔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진화 작업에 핵심 장비인 헬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추락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담수 용량 1천200ℓ의 S-76 기종으로, 헬기를 몰던 기장 73살 A 씨는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성·안동 산불 진화작업은 기상 악조건과 돌발 사고 등이 겹치면서 더디게 진행된 까닭에 1만 5천185ha로 추정됐던 산불영향구역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늘었는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림청이 산불영향구역을 추산하기 위해 항공기 정찰을 실시했지만 분석할 영상 자료 등이 많아 아직 집계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산림청은 오늘 의성·안동을 제외한 청송·영양·영덕 3곳의 산불영향구역이 1만 6천19㏊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의성·안동 2곳 산불영향구역은 여전히 조사·분석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급변하는 바람 방향에 따라 전방위로 확산 중인 산불에 세계문화유산과 유명 고찰 등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의성 산불은 직선거리로 세계문화유산인 안동하회마을 앞 4∼5㎞ 지점 야산까지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많이 남아 있고 유교 문화를 비롯한 전통이 온전하게 보존된 하회마을을 사수하기 위해 진화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도했지만 시정이 좋지 않아 철수했습니다.
초긴장 상태에 놓인 마을 주민들은 소방 당국과 함께 소화전 30개와 소방차 19대 등을 활용해 2시간 간격으로 마을 내 가옥 등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세계유산인 봉정사를 보호하기 위해 사찰 주변 30m에 있는 나무를 벌채해 안전을 강화했습니다.
오늘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에도 또다시 불길이 번져 천년고찰 대전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 등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찰 뒤편에서 벌채 작업을 벌였고, 사찰 내 주요 문화재를 부직포로 감싸 보호했습니다.
승려를 비롯해 사찰 관계자들은 석탑 등을 제외한 일부 문화재를 추가로 반출하는 한편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풍등도 제거하는 등 방어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몰 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당국은 인력 3천333명을 투입해 전력 시설, 민가, 다중이용시설, 국가문화유산 등과 같은 중요 보호시설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병산서원 등 주요 시설물 주변에는 산불확산 지연제(리타던트)도 살포합니다.
당국의 계속된 노력에도 남풍과 남서풍 방향 강풍이 지속해 이어질 경우 산불이 울진 등 동해안 지역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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