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이재명 선고 법원에 등장... 전남도 "외출 쓰고 가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항소심 선고 공판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12·3 불법 계엄 이후 수차례에 걸쳐 '조기대선이 열릴 경우 대선에 나가겠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이 대표와 경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
|
▲ 전남지사가 왜 서울 고등법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 끝이 김영록 전남지사. 2025. 3. 26 |
ⓒ 유성호 |
|
▲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항공 참사 추모 공원 건립 등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2025. 1. 6 |
ⓒ 전라남도 |
서울고법은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선고 기일을 진행했는데, 이 대표가 법정을 향하는 동선에는 민주당 관계자 등 지지자들이 몰렸다.
그런데 이를 중계하는 텔레비전 영상에 김 지사의 모습이 잠시 담긴 것. 영상과 보도 사진을 통해 김 지사의 모습을 본 사람들 사이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현직 도지사가 당 대표 재판이 열리는 법원으로 가 응원하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지적부터 김 지사가 스스로 이 대표를 조기 대선 경쟁자라고 주장해오지 않았느냐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건조한 날씨를 틈타 전국에 산불이 연일 이어지고, 영남권 산불이 지리산권으로 번지는 점을 우려하며 김 지사의 이날 행보를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법원에 오지 말고 산불 대응에 힘을 쏟아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12·3 불법 계엄 이후 수차례에 걸쳐 '조기대선이 열릴 경우 대선에 나가겠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이 대표와 경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대선 도전을 운운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김 지사는 지난 2월 '대선 출마 결심은 했으나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는 아리송한 해명 자료를 내기도 했다.
당시 김 지사에게는 조기 대선에 참여하더라도 '도지사 직을 유지하고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는데, 김 지사는 "연차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도정에 흔들림이 없도록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남도 "도지사, 외출 쓰고 가셨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김 지사의 서울 고법 방문과 관련한 <오마이뉴스> 질의에 "외출을 쓰고 가셨다"고 답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를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안내를 받으며도청에 들어서고 있다. |
ⓒ 대통령실 |
|
▲ 김영록 전남지사가 11일 오전 전남도청 앞 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
ⓒ 독자제공 |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국민의힘의 서울시 김포 편입 추진 발언 등 전남과 밀접한 이슈에서도 정권 비판에 극도로 주저했다.
정권 비판 극도 주저하던 김영록, 12·3 계엄 뒤 '태세전환'
"재원 부담" 기본소득 도입 난색→ 조례 제정, 시범사업 추진
그러던 김 지사는 12·3 윤 대통령의 불법 계엄 사태 이후 태세를 전환해 연일 대통령 파면 촉구 등 '윤석열 대통령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3월엔 민주당이 '관권선거'로 규정하고, 광주시가 보이콧한 4·10 총선 앞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너무 감사해) 가슴이 먹먹하다"고 윤 대통령을 공개 칭송하는 등 정권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들어 조기 대선 도전 결심을 밝힌 이후에는 이 대표를 띄우는 듯한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연일 적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까지만 해도 재원 마련 부담 등을 이유로 민주당 기본소득 정책 도입에 난색을 표했으나 올해 들어 돌연 기본소득 조례 제정에 앞장서고 시범 사업 추진에 나서는 등 입장이 변했다.
이런 김 지사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선 '대선이 아니라 도지사 3선 도전에 뜻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김 지사 행보를 두고 "당과 당 대표에게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줄곧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김영록 지사 "조기 대선 출마 결심... 출마 선언은 안 했다" https://omn.kr/2c35b
'태세전환' 김영록 지사, '윤석열 때리기' 동참 https://omn.kr/2bclg
신정훈, 김영록 겨냥 "민주당 기본소득 정책, 자신 없나" https://omn.kr/2amto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선거법 항소심 '전부 무죄'... "국힘 공개 사진, 조작된 것"
- "항소심 승복"하라던 국힘, 이제 와서 "납득 불가"
- 신동호 사장 임명에 EBS노조·간부 반발, "불법 절차, 출근 저지"
- 대리기사들이 은행 ATM 부스로 들어갔던 이유
- 경북 산불로 헬기 조종사 등 17명 사망, 대피 주민 2만여명
- 금감원 조사2국이 매일경제 기자를 조사한 '충격적' 이유
- OTT에 없던 전설의 한국영화, 26년 만에 돌아온 사정
- 진보당원 1천 명 "윤석열 즉각 파면" 108배 무기한 농성 돌입
- 박안수 "계엄사전공모 없어"... 곽종근 "혐의 모두 인정"
- 무죄 날개 단 이재명, 민주당 일제히 "이제 헌재가 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