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짠물소비’…노인식당 찾는 中청장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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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노인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지역 공공식당을 찾는 청장년이 늘고 있다.
26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선 "10위안(약 2000원)이면 배부르게, 20위안(4000원)이면 제대로 먹는다"며 공공식당을 찾는 청장년이 급증했다.
공공식당은 민간이 운영하지만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한다.
노인 복지를 위한 공공식당도 증가하고 있는데 베이징에만 2000곳 이상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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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노인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지역 공공식당을 찾는 청장년이 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서다.
26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선 “10위안(약 2000원)이면 배부르게, 20위안(4000원)이면 제대로 먹는다”며 공공식당을 찾는 청장년이 급증했다. 공공식당은 민간이 운영하지만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한다.
베이징시 하이덴구의 한 공공식당은 손님 대부분이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었다. 청년들의 얼굴도 심심치 않게 보였지만, 노인 이용객은 두세 명에 불과했다.
류모씨는 “음식 종류가 많고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국과 죽도 있어서 배달음식보다 훨씬 편하고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300위안(6만원)짜리 충전카드를 발급받아 매일 아이를 데려와 이곳에서 식사를 할 계획이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메뉴에 있다. 중국식 탕수육인 꿔바로우 14위안(2800원), 튀김 20위안(4000원), 배추절임 6위안(1200원) 등 6~32 위안(1200~6400원)으로 가격이 저렴했고 국과 죽은 무료 제공, 밥은 무제한 리필이 가능했다. 노인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12%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매체는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중국 외식업이 대격변기에 있다고 짚었다. 수입이 줄어든 사람들이 소비에 신중해지면서 외식업계는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폐업한 음식점은 약 300만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살아남은 식당들은 가격 인하에 나섰고 일부 고급 레스토랑들도 경쟁적으로 가성비세트를 내놓고 있다.
노인 복지를 위한 공공식당도 증가하고 있는데 베이징에만 2000곳 이상이 운영 중이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맛있고 저렴한 공공식당의 메뉴와 위치정보를 공유한다. “금융가 직장인도 노인식당에서 밥 먹는다. 맛도 괜찮고, 20위안이면 충분” “깜짝 놀랐다. 20위안짜리 양고기탕 한 그릇에 고기가 엄청 많다” 등의 글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모으며 일부 공공식당은 인기 맛집으로 추천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중저가 가격대인 식당’이 중국 외식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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