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부상 많이 당해봐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KIA 나스타의 김도영 향한 이심전심, 이것 많이 먹어라[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나도 부상을 많이 당해봐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나성범(36)과 김도영(22)은 중심타선을 함께 책임지는 선, 후배 사이지만, 2023년 ‘재활 동기’이기도 하다. 당시 나성범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과정부터 종아리를 다쳤고, 김도영은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 주루를 하다 중족골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나란히 6월 초에 복귀했다.
당시 나성범이 김도영에게 상체 웨이트트레이닝 기법을 집중 전수해준 사연은 유명하다. 실제 김도영은 이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에 눈을 떴고, 지난해 맹활약과 정규시즌 MVP 수상으로 이어졌다. 나성범이 김도영을 만들었다고 말하면 무리가 있지만, 김도영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선배인 건 분명하다.
그런 나성범이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최근 또 다시 부상으로 빠진 김도영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김도영은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날리고 1루에 귀루하다 완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레이드1이라서 파열은 아니고, 4월 복귀가 예상된다.
나성범은 “나도 뭐 부상을 많이 당해봤기 때문에,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이라면서도 “나도 항상 경기할 때마다 그렇고 러닝 할 때, 다리에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항상 신경 쓴다. 주루를 할 때도 그렇고 수비할 때도 그렇고 항상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나성범도 앞으로 김도영이 다리를 신경 쓰면서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도영이도 그렇고 예상치 못한 부상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리에 조금 더 스트레칭 같은 것에도 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했다.
여기까진 예상되는 답변이었다. 그런데 나성범은 이후 과학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김도영을 두고 “물도 많이 마시고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딱 두 가지 얘기했다. 아이스를 많이 하고, 물 많이 먹고. 근육은 물로 돼 있기 때문에, 나도 다쳤을 때 물을 엄청 많이 먹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에 물을 엄청 많이 먹고 있다. 하루에 한 3~4리터씩 계속 먹는 것 같다. 그냥 틈만 나면 계속 먹는다”라고 했다.
먹는 것도 루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나성범은 “어떻게 보면 운동도 루틴이 있지만 먹는 것도 습관을 좀 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 것을 한번 바꿔봤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지 안 마시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성범은 좋은 얘기를 했다.
사실 물 섭취가 성인병 예방의 첫 걸음이다. 기자들은 ‘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에 물을 잘 안 먹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건강해야 하니까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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