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상호관세 축소 가능성 호재 하루 늦게 반응

최주연 뉴스캐스터 2025. 3. 26. 07: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 유럽증시

유럽증시는 상호관세 축소 호재에 하루 늦게 반응했습니다.

어제(25일)는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에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다면, 전날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많은 국가들에 상호 관세를 면제해 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우려감을 일부 완화시켜줬는데요.

주요국 마감 상황 보면 영국 FTSE 지수는 0.3% 올랐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모두 1% 넘게 뛰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국채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던 만큼 일부 되돌림이 나온 데다가, 미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 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침체 우려가 또다시 나온 것이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는데요.

오늘(26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1%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p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국에 대한 관세 부과 소식을 소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해상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오늘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9달러, 73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앞으로 관세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퍼지고는 있지만, 심리 데이터에서는 계속해서 관세로 인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3월 들어서도 급격히 약화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는 92.9로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요.

4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습니다.

현재 상황 지수도 떨어졌지만 특히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을 반영하는 지수가 65.2로 떨어졌는데, 이는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고요.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기준선인 8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더 올랐는데요.

향후 12개월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는 직전월의 5.8%에서 6.2%까지 상승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는 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수치가 크게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주택 시장은 일부 회복 조짐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위 20개 도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미국의 1월 주택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4.7% 상승해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특히 뉴욕이나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가격 상승은 경제 회복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높은 주택 수요 증가로 분석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또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 역시 급감한 지 한 달 만에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1월에 10% 넘게 떨어졌던 주택 판매 건수는 2월 들어 전달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월에 비해 나아진 2월 날씨가 주택 판매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금리가 높고 관세로 인해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 성장세가 일시적일지 혹은 추세적일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제로 여전히 4월 2일이 지난 후에도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데요.

간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발표 날 투트랙으로 새로운 관세 체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슈퍼301조를 동원해 교역상대국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동시에 조사 기간에도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관세법 338조인 국제 비상 경제 대권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관세법 338조는 최고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관세로 인한 피해가 막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 1기 행정부에서 진행했던 자동차 산업 조사를 기반으로 곧바로 자동차 관세 시행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