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서 응원' 이강인의 킬패스가 그리웠다...또 중앙 꽁꽁 묶인 홍명보호[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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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패스 한 방이 절실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부터 지난 20일 오만전, 이날 요르단전까지 3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팀이 고전할 때 패스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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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고성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패스 한 방이 절실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부터 지난 20일 오만전, 이날 요르단전까지 3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안방에서 치른 두 경기 모두 승리하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한국은 승점 16(4승 4무)으로 불안한 조 1위를 유지 중이다. 2위 요르단(승점 13), 한 경기 덜 치른 이라크(승점 12)와 격차가 크지 않다. 6월 A매치 결과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대표팀은 이번 안방 2연전에서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각오였지만, 물거품이 됐다.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지킨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경기 전부터 이강인의 공백이 가장 큰 걱정을 샀다. 이강인은 팀이 고전할 때 패스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실제로 이강인은 오만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뒤 황희찬에게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찔러넣으며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희찬의 터치와 마무리도 완벽했지만, 이강인의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오만전에서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그는 후반 35분 오만의 동점골 직전 상대와 공을 다투던 도중 잔디에 걸려 넘어지며 발목에 충격을 입었고, 홀로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로도 통증을 호소하던 이강인은 스태프 등에 업혀 나갔고, 목발을 짚은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이강인은 소집 해제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회복에 집중하기로 선택한 것. 이강인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우려대로 이강인의 빈자리는 작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을 대신해 이동경을 우측 날개에 배치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동경도 하프 스페이스와 측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설영우와 호흡을 맞춰보려 했으나 뚜렷한 존재감은 없었다.
그러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을 빼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양민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양민혁은 투입 직후 빠른 발로 과감하게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진 못했다.
결국 한국은 안방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이재성이 왼발로 손흥민의 코너킥을 마무리하며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에 이어 또 한 번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전반 30분 박용우가 중원에서 공을 뺏기면서 역습 기회를 헌납했다. 알나이마트가 그대로 중앙을 돌파했고, 알타마리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첫 슈팅은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알마드리가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호는 후반전 양민혁, 양현준, 오세훈 등 여러 공격 카드를 꺼내 들며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측면에서 설영우가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아쉽게도 방점을 찍지 못했다. 단숨에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중앙 지역 킬패스가 절실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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