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감독은 약점 찾고 해결책 내놓는 자리..."홈 부진 이유 파악 어려워" 홍명보 발언 화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분위기가 집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 나도 정의할 수 없다. 전체적인 어려움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것들이 내 책임이다. 그 점에 대해선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만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오만전 이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 경기장에 잘 나타났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태석은 요르단 10번을 잘 막고 역습을 잘 차단했다. 황인범은 조율이 좋았다. 가끔 실수도 있지만 조직적인 부분에서 잘못은 없었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잘해줬다"라며 선수들을 먼저 감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분위기가 집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 나도 정의할 수 없다. 전체적인 어려움이 있다". 홍명보 감독의 발언이 화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전반 이른 시간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제골을 합작했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중반 박용우의 턴오버로 실점했다. 1-1이 균형이 맞춰졌고 한국은 후반전 여러 공격 카드를 꺼내 들며 역전을 노렸다. 요르단의 수비를 뚫는 데에 고전했고 끝내 1-1로 비겼다.
전반전 경기 흐름은 아주 괜찮았다. 지난 오만전과 비교해봤을 때 훨씬 빌드업도 매끄러웠고 공격 전개도 탁월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이 중원의 엔진 역할을 해줬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움직임도 괜찮았다. 설영우, 이태석의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후반전 들어서 또다시 지지부진한 경기력이 반복됐다. 양민혁이 투입됐고 양현준까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공격진에 변화가 있었지만 날카롭지는 않았다. 요르단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수비를 강화하며 승점 1점을 지키려 했다. 상대가 내려서면 보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창의적인 한 방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결국 후반전 유효 슈팅 0회라는 처참한 수치를 기록한 끝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은 패인을 제대로 정의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것들이 내 책임이다. 그 점에 대해선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만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오만전 이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 경기장에 잘 나타났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태석은 요르단 10번을 잘 막고 역습을 잘 차단했다. 황인범은 조율이 좋았다. 가끔 실수도 있지만 조직적인 부분에서 잘못은 없었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잘해줬다"라며 선수들을 먼저 감쌌다.
그러면서 1승 3무로 좋지 못한 홈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홈에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홈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분위기가 집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요하는 질문에도 "나도 정의할 수 없다. 전체적인 어려움이 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분노했다. 부족한 점을 찾고 패인을 분석하는 것 또한 감독의 역량인데 "정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물론 지난 오만전에 비해 경기력이 나아졌고 과감한 용병술도 써보았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답답한 것은 이해되지만 감독이라면 어떻게든 부족한 점을 찾았어야 했다.
홍명보호가 안방에서 무승부를 거둔 경기를 들여다보면 졸전의 원인은 부족한 마무리였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하는 것이 패인이었다. 지난 오만전도 그랬고 이번 요르단전도 그랬다. 요르단전 전반 경기력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안 됐고 후반전은 유효 슈팅 0회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 전개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였던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전도 마찬가지였다. 슈팅 16개를 퍼부었는데 무득점이었다.
약점과 보완할 점을 찾고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해내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다음 A매치 2연전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향방이 결정된다. 홍명보 감독이 두 달가량 남은 시간 동안 약점을 찾고 잘 보완해 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