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0m 앞까지 불길 … 주민들, 소방호스 들고 ‘사투’ [의성發 산불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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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산불이 강한 바람 탓에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울산 울주군 대운산 산불 진화율은 96%였지만, 오후 6시 현재 92%로 떨어졌다.
산림당국은 오후 5시40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아동양육시설과 아파트, 송대리 주민 2000가구 500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경남 산청 산불도 이날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강풍 탓에 하동군을 넘어 진주 수곡면까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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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등 강풍 탓 다시 확산세
화장산 굴암사 뒷편서 또 발화
당국, 2000가구 긴급대피 명령
헬기 13대 등 동원해 진화작업
산청 산불 하동 넘어 진주 향해
청송교도소선 이감 절차 착수
나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산불이 강한 바람 탓에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울산 울주군 대운산 산불 진화율은 96%였지만, 오후 6시 현재 92%로 떨어졌다. 울주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리면서 불길이 더 번진 탓에 화선은 500m에서 1.3㎞로 길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661개 면적인 470㏊로 늘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최대 초속 9m의 바람이 불면서 한때 신라시대 고찰인 내원암 500m 앞까지 불이 다시 확산했다”고 전했다. 내원암에는 울산시 보호수인 수령 400년이 넘는 팽나무도 있다. 대운산 인근 6개 마을 197가구 주민 221명은 행정복지센터와 일대 경로당으로 대피한 상태다.
불이 난 곳은 2013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곳 인근으로, 주변엔 경남 지역 천주교 성지인 언양성당이 있고, 아파트, 시장 등이 밀집해 있다. 한때 아파트와 불과 100여m 떨어진 곳까지 불길이 확산했다. 주민들은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아파트로 향하는 불길은 잡았지만 다른 방향으로 확산하며 일부 시설물이 피해를 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에 대비해 인근 도로 4곳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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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전역 주민 대피령 발령 25일 강풍을 타고 경북 의성군 산불이 인접한 안동시로 옮겨 가면서 안동 전역에 초유의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남례문 인근 중심 도로가 이동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있다. 안동=뉴스1 |
전국적으로 3월에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과 건조함이 더해지며 불길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영남 지역의 경우 최근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메마른 땅에서 불씨가 쉽게 번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건조함을 달래줄 단비는 26일 늦은 밤부터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남해안부터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30㎜, 서해 5도·경남 남해안 5∼20㎜다.
울산·산청·의성=이보람·강승우·배소영 기자, 안경준·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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