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화마에 결국…천년 사찰 '고운사' 완전히 불탔다

신용일 기자 2025. 3.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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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먼 거리를 날아가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피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25일) 오후 4시 50분쯤에는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불탔다고 산림 당국은 밝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77대, 인력 3천700여 명을 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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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먼 거리를 날아가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피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 주민분들은 재난 문자나 당국의 지침 잘 확인하시고, 또 진화 현장에 현재 나가 계신 분들도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 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음에는 경북 의성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그곳도 좀 심각해 보이네요,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금 주변으로 번지고 있는데,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의성과 안동에 접해있는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일대에는 종일 시뻘건 불길과 매캐한 연기로 가득했는데요.

오후 들어 바람이 세지면서 산불은 더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25일) 오후 4시 50분쯤에는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불탔다고 산림 당국은 밝혔습니다.

천년고찰이자 국가 보물도 결국 화마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겁니다.

앞서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는 오후 3시 20분쯤부터 대피 명령이 발령됐습니다.

고운사 안에 소장하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오늘 오전에 경북 각지로 옮겨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굉장히 심각해 보이니까, 신용일 기자도 안전에 유의하면서 소식 전해주시고요. 끝으로 현재 진화 작업이 어떻게 되는지도 같이 전해주시죠. 

<기자>

의성 산불이 나흘째인데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이 경북 영덕과 영양까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데요.

저녁 6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68%라고 산림 당국은 밝혔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만 5천여 ha로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77대, 인력 3천700여 명을 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체 화선은 279km에 달하고 그중 87km 구간을 진화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m를 넘는 것으로 예보된 데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헬기 투입도 제한된 상황이라 화재 진압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병직)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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