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외면하다니…토트넘 ‘최고 양발’로 20세 MF 꼽았다, “왼발 정말 좋아”

19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에 출전한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팀 내 최고의 양발잡이로 손흥민을 택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였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4일(한국시간) “판 더 펜은 토트넘 선수 중 양발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지명했고, 놀랍게도 그가 선택한 선수는 손흥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재미로 넘길 수 있는 판 더 펜의 발언을 조명할 만큼, 손흥민을 택하지 않은 것은 영국 내에서도 화제인 모양이다.

판 더 펜은 최근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약한 발이 가장 좋은 선수로) 그레이를 택하겠다”면서 “그가 다른 포지션에서 뛸 때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것을 왼발로 처리한다. 그래서 나는 그가 두 발을 다 잘 쓰고, 5성급 약한 발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2일 토트넘에 공식 합류한 아치 그레이. 사진=토트넘

2006년생 미드필더인 그레이는 오른발잡이다. 하지만 왼발도 오른발만큼 잘 쓴다는 게 판 더 펜의 증언이다. 그레이는 올 시즌 본인의 자리가 아닌 센터백, 풀백으로 활약하면서 훌륭한 양발 능력을 뽐냈다는 평가다. 주로 후방에서 뛴 만큼, 아직 골을 넣은 적은 없다.

다만 데스티니 우도기와 마이키 무어는 손흥민을 팀 내 최고의 양발잡이로 꼽았다.

무어는 “쏘니의 왼발은 믿을 수 없다. (왼발이) 오른발과 같다. 그러니 확실히 (최고의 양발잡이는) 그”라며 엄지를 세웠다.

토트넘 손흥민이 2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양발잡이로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온다. 주발인 오른발과 약발인 왼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터라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꼽힌다.

실제 손흥민은 202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0골을 넣었을 당시, 약발인 왼발로 41골을 기록했다. 오른발로 55골, 머리로 4골을 넣었다.

여전히 그의 양발 활용 능력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더 부트 룸은 “32세의 손흥민은 EPL에서 총 127골을 기록했고, 그중 74골을 오른발로, 49골을 왼발로 넣었다”고 조명했다.

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