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 “철도운임 인상 불가피…KTX 17%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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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 KTX와 일반 철도의 운임 인상을 추진합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오늘(25일) 대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1년 12월 이후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철도 운임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레일은 KTX 운임은 17%, ITX-새마을 등 일반 철도 운임은 10%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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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 KTX와 일반 철도의 운임 인상을 추진합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오늘(25일) 대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1년 12월 이후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철도 운임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레일은 2011년과 비교해 지난해 고속버스는 21%, 항공은 23%, 수도권 전철은 56%가 각각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지수도 27.1% 높아졌습니다.
그 사이 최저임금이 4,320원에서 9,960원으로 128.2% 올랐고, 코레일이 내는 연간 전기 요금은 2,051억 원에서 5,796억 원으로 182.5% 불어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전기 요금이 2021년 3,687억 원에서 지난해 5,796억 원으로 3년 만에 57.2% 올라 올해는 6,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의 누적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1조 원(부채비율 265%)에 달합니다.
코레일은 지난해 KTX-청룡을 도입하고, 9개 노선을 개통하면서 역대 최대의 여객 매출을 거뒀는데도 영업손실 1,11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사장은 “적어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낼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하는데, 수입이 많이 늘어 영업 적자 폭은 줄었지만 아직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사장은 또 2004년 도입한 KTX-1의 교체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5조 원 안팎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X-1은 고속열차 86대 중 53.5%(46대)를 차지하는 기종으로, 2027년부터는 발주가 이뤄져야 기대 수명이 끝나는 2033년께 교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한 사장의 설명입니다.
코레일은 KTX 운임은 17%, ITX-새마을 등 일반 철도 운임은 10%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부 연구에서는 정부 지원 없이 KTX-1 대체 차량을 도입하려면 전체적으로 25% 정도 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인상률이나 인상 방식, 시점 등은 정부 협의 과정에서 조정될 전망입니다.
운임을 한 번에 크게 올리기보다 단계별로 인상하는 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 운임을 올리려면 국토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운임 상한을 지정·고시한 뒤 코레일이 상한범위 내에서 운임을 국토부에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한 사장은 “정부와도 운임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14년간 조금씩 올려왔으면 국민의 충격이 덜할 텐데 늦어질수록 일시에 인상률이 높아질 수 있어 코레일도, 정부도 빠르게 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KTX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철도 안전과 서비스를 향상하고 공공성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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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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