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더 떨어질텐데… 보험사 자산운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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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올해 보험사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금리 시절 매입한 자산이 효과를 발휘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이 낸 보험료적립금을 주로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상승해 투자수익성이 악화된다"며 "이미 지난해 4·4분기부터 주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이 위축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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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킥스 규제 속도 조절' 지적
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올해 보험사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금리 시절 매입한 자산이 효과를 발휘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는 보험상품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여파로 자산운용 수익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모두 14조1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82억원(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산운용의 몫이었다. 생명보험사는 1년 전보다 보험손익이 7964억원 줄었지만 이자·배당수익이 1조3498억원 늘면서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손보사 역시 보험손익은 815억원 줄었으나 투자손익이 5896억원(22.1%)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올해는 보험사가 수익 확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현재는 연 2.75%로 내려온 상태다.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1~2차례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이 낸 보험료적립금을 주로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상승해 투자수익성이 악화된다"며 "이미 지난해 4·4분기부터 주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이 위축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보험손익도 올해 악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한파, 폭설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형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기준 88.7%로 전년동월(79.0%) 대비 9.7%p 급등했다.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약 80%)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달과 다음달에는 주요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가 예고돼 연간 자동차보험 적자는 불가피하다. 지연되고 있는 실손보험 개혁과 고금리 시기 팔았던 장기보험상품 등도 보험상품 관련 수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일단 보험사는 지난해부터 채권 교체로 금리 인하에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저금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도입한다고 한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등 규제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자산운용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규제 완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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