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래 빌리면 금리 깎이나 했더니…국채 사들인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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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년물 국채를 다음달에 시장의 예상보다 많이 공급한다.
초장기물 국채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통상 금융시장은 장기 투자의 리스크(위험)를 단기보다 높게 평가하기에 국채 수익률도 장기물이 단기물을 웃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보험사들이 다음달 대거 초장기물 매입에 나서면서 국채 수익률 역전이 당장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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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년물 국채를 다음달에 시장의 예상보다 많이 공급한다. 초장기물 국채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 오전장 최종호가 기준 2.624%로 2년물(2.686%) 대비 6.2bp(1bp=0.01%포인트) 낮았다. 30년물 수익률은 2.613%로 집계돼 10년물(2.838%)보다 22.5bp 낮았다.
국채 수요가 장기물에 쏠리면서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깎이는 수익률 곡선 역전(yield curve inversion)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는 수요가 높아질수록 떨어진다. 통상 금융시장은 장기 투자의 리스크(위험)를 단기보다 높게 평가하기에 국채 수익률도 장기물이 단기물을 웃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은 수익률 곡선 역전을 경기침체나 유동성 리스크 등을 의식한 위험회피성 투자의 결과로 간주한다. 미래 상황에 대한 비관이 강해지면서 장기 채권으로 자금이 옮겨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익률 왜곡이 강해지면 국채시장 유동성이 저하되고 통화정책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국채 경쟁입찰규모를 17조원으로 이달 대비 5000억원 줄일 계획이다. 수익률 곡선 역전을 해소하는 의도로 관측된다. 만기별로는 10년 만기 국채가 2조5000억원으로 10.7% 감소한다. 반면 30년 만기는 5조7000억원으로 1.7% 축소돼 감소율이 더 적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 경쟁입찰규모는 시장이 예상했던 5조원 중반보다 크게 책정됐다. 전채 경쟁입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5%로 올들어 가장 높아졌다.
20년 만기는 5000억원으로 1000억원 축소된다. 단기물인 3년물은 3조원이 유지되지만 3년물보다 금리가 높은 2년물이 1조8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어든다.
다만 보험사들이 다음달 대거 초장기물 매입에 나서면서 국채 수익률 역전이 당장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자사 재무 여건에 맞춰 장기 자산을 가급적 많이 확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4월 30년의 경쟁 입찰 규모를 5조원 중반 내외로 생각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큰 30년의 발행 규모는 30년의 강세를 일부 해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남아 있는 2~4분기 중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11월부터 유입될 WGBI(세계국채지수) 추종 자금 등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2분기의 자금 집행 강도가 가장 강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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