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만 해도 4관왕 가능했는데, 한 순간에 무너진 리버풀의 꿈…반 다이크의 솔직 고백 "세상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김건호 기자 2025. 3.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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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반 다이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죠."

리버풀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했다.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했다. 슬롯 감독은 2021년 7월 페예노르트 감독으로 부임해 3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는데 2022-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2023-24시즌 네덜란드 KNVB컵 우승 등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슬롯 체제에서 리버풀은 성공 가도를 달렸다. 2월 초까지만 해도 4관왕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아스널과 승점 차는 12점 차. 우승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FA컵, 리그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버질 판 다이크./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은 지난 2월 9일(이하 한국시각) FA컵 4라운드 플리머스 원정에서 0-1로 패배했다. 3월 1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CL 16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는데, 11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어 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버질 반 다이크는 지난 24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A 챔피언십 8강 스페인과 2차전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네덜란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버질 판 다이크./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경기 후 "패배는 그냥 아프다. 정말 멋진 경기였지만, 우리는 탈락했다. 너무 실망스럽다"며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스페인이 올라갔다. 홈 경기서 우리 스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 기세를 이어가려고 노력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에 대해 "우리는 이 상황을 바꿔야 한다. 축구란 그런 것이다. 5일 만에 두 번 패배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2주 전만 해도 모든 것이 장밋빛이었다"며 "중요한 것은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버질 판 다이크./게티이미지코리아

반 다이크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가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며 "PL은 우리가 가장 원했던 가장 큰 트로피 중 하나다. 그 외에도 많은 대회에서 경쟁했다. UCL에서 탈락했고 FA컵에서도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9경기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주전 선수들뿐만 아니라 교체 선수들, 스쿼드 외 선수들, 어린 선수들,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함께 남은 9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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