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측 "기획 초 '걸그룹' 특정 짓지 않았는데...불운한 선택" [종합]

김현서 2025. 3. 25.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레아스튜디오가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 '언더피프틴'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5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보고회가 열렸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K-POP 신동 발굴 프로젝트로, 나이를 뚫는 실력과 끼를 장착한 5세대 걸그룹 육성 오디션이라는 주제로 론칭된 예능프로그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크레아스튜디오가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 '언더피프틴'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5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는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 황인영 대표, 이국용 PD가 참석했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K-POP 신동 발굴 프로젝트로, 나이를 뚫는 실력과 끼를 장착한 5세대 걸그룹 육성 오디션이라는 주제로 론칭된 예능프로그램이다. 예고편 공개 후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며 폐지 여론이 제기됐다.

앞선 티저 영상에서 출연진들은 앳된 외모와 반전되는 짙은 화장을 하고, 어깨나 허리 등이 노출된 옷을 입은 모습이다. 또한 프로필 사진에는 '바코드'가 찍혀있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참가자 중에는 2016년생 만 8세 나이의 아동들도 있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비판을 받았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황인영 대표는 "나이 제한을 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전혀 우려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알파 세대 오디션을 진행하고 싶었다는게 주요한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알파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미디어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당연히 케이팝 아이돌이 되고 싶고, 재능을 발휘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존재한다. 그 친구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싶었다. 15세 이하 친구들은 열정이 많은데도 어리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꿈을 키워나가기에는 현실이 못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중에게 재능을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오디션 서바이벌'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오디션'이라는 틀을 통해서 최고의 케이팝 선배들이 심사를 보고, 그들을 길러낸 스태프들이 이 친구들의 재능을 키워주는 거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개척되지 않은 장이 열어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기획할 때는 ('언더피프틴'을) '걸그룹 오디션'으로 특정짓지 않았다. 불운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여자 아이들이 압도적 재능을 보여줬다. 그래서 걸그룹으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제기된 후 '언더피프틴' 출연진 반응을 묻자, 황인영 대표는 "모두 첫 반응은 '우리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데 왜 그렇게 이야기가 되지 않고있지'였다"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제작진은 "1년을 준비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방송이 안된다는 사실은 생각도 안하고 있다. 매순간 열심히 하고 있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서 배운걸 인정받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방송이 안될 경우가 있어서도 안되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의 상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 부모님들은 오히려 제작진을 위로하면서 방송에 집중해달라고 하신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황인영 대표는 "오디션은 '악마의 편집', 걸그룹은 '성상품화'라는 도식을 깨는 프로그램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더. 이어 서혜진은 "모든 사안은 반댓말로 해보면 해답이 된다고 생각한다. '100명이 넘는 제작진이 어린이를 이용한 성상품화를 만들었는가', '그분들이 아이들을 이용하여 성착취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울먹거렸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