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윤 “학창시절 따돌림당해, 춤=탈출구..가수 母 영향받아”[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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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혜윤(HEYOON)이 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혜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님의 반대에도 춤을 위해 홀로 서울로 올라와 안무가로 활동을 했던 바.
이에 혜윤은 그토록 춤에 빠지게 된 계기를 묻자 "어릴 때 사람마다 겪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저는 10대가 힘들었다. 학창시절에 문제가 많았다. 왕따도 당했고, 집에서도 힘든 것도 있었다. 다들 겪는 어려움이 저는 10대에 몰려있었고, 그래서 빨리 성숙해 졌다"고 돌이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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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혜윤(HEYOON)이 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혜윤은 OSEN 사무실에서 디지털 싱글 ‘ASAP’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혜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님의 반대에도 춤을 위해 홀로 서울로 올라와 안무가로 활동을 했던 바. 이에 혜윤은 그토록 춤에 빠지게 된 계기를 묻자 “어릴 때 사람마다 겪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저는 10대가 힘들었다. 학창시절에 문제가 많았다. 왕따도 당했고, 집에서도 힘든 것도 있었다. 다들 겪는 어려움이 저는 10대에 몰려있었고, 그래서 빨리 성숙해 졌다”고 돌이켜 봤다.
그는 “그 성숙함 덕에 어려서부터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빨리 알게 됐다. 그러다 보니까 춤이나 음악이 힘든 것에서 벗어나는 저의 탈출구라고 느껴졌다. 또 저희 엄마가 어릴 때 음악을 하셨다. 20대 시절 가수로 잠깐 활동했다. 찾아보면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항상 음악이 집에 있었다. 엄마가 팝 음악을 많이 듣기도 하고, 피아노를 치고 노래하면 저도 같이 노래했다. 항상 제 중심에 음악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춤출 때나 음악을 할 때, 사람들한테 보여줄 때 자유롭게 느껴졌고 그게 제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어릴 때는 소심해서 사람들과 눈을 잘 못 마주치고 말도 잘 안 했다. 그런데 춤출 때만큼은 저도 모르게 그게 다 나오더라.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도구였다. 그게 이렇게 성장돼서 지금은 음악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혜윤은 부모님이 춤을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가수 활동을 해봤기 때문인지 묻자 “아무래도 그 시절은 달랐을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여자 아티스트로서 너무 어려운 일을 겪어서 자기 딸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 않았나 싶다. 워낙 쉽지 않은 길이니 걱정이 앞선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너 좋아하는 거 해라’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는 소심했던 그였지만, 지금의 혜윤은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당당함”으로 꼽으며 “모든 사람이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지만, 남들과 다르다고 느낄 때 그 안에서 편안함을 찾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티스트 인 것 같다. 삶에 대해 열정적이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저는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끔 에너지를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나방은 빛이 있는 곳을 향해 쫓아가지만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다. 또 반딧불이는 혼자 있을 때보다 모이면 더 큰 빛을 낼 수 있다. 저는 모든 사람이 반딧불이라 생각한다. 가끔 바쁘고 힘든 삶을 살다 보면 스스로가 반딧불이라는 걸 잊고 나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제 역할은 그런 사람들한테 가서 당신 안에는 자기만의 빛이 있다고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는거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금처럼 변화하게 된 계기를 묻자 “경험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안에서 계속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있다. 근데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제 안에 심어주신 부분도 있다. 제가 우러러 보는 여성상은 엄마다. 엄마는 제가 어릴 때부터 항상 ‘두려움 없이 나는 나대로 당당하고 즐길 줄 아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말해 주셨다. 그런 것들이 제 안에 내재 돼 있던 것 같다. 또 한국에서 배운 강인함도 있지만 한국사람으로서 해외에 나가서 배운 점까지 종합적으로 경험하면서 지금의 제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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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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