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들이 오세요”…경주시, 봄꽃 명소 20곳 소개

장영훈 기자 2025. 3. 25.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넓은 경북은 매년 봄의 시작과 끝자락 다양한 봄꽃과 추억을 선물한다.

올해 경북의 봄날을 가족, 연인과 함께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경주시는 25일 봄꽃 명소 20곳을 소개했다.

돌담 아래 목련, 연못 곁의 목련이 봄날 오릉의 정취에 깊이를 더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넓은 경북은 매년 봄의 시작과 끝자락 다양한 봄꽃과 추억을 선물한다. 올해 경북의 봄날을 가족, 연인과 함께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경주시는 25일 봄꽃 명소 20곳을 소개했다. 경주는 봄의 전령 산수유를 비롯해 3월 목련과 초록이 물드는 5월까지 그야말로 꽃세상으로 변신한다.

경주역 뒤편 화천리에 가면 산수유가 아름다운 백석마을이 있다. 마을 곳곳에 수령 지긋한 산수유 꽃나무가 마을을 호위하듯 서 있다. 이달 하순까지 경주 대릉원은 목련이 가득하다. 고분 사이에 청초하게 서 있는 목련이 흐드러질 때면 이 순간을 담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황리단길과 멀지 않은 경주 오릉도 숨은 목련 명소. 능이 5기라 오릉이라 불리는 이곳은 신라의 건국시조 박혁거세와 연관이 있는 왕릉이다. 돌담 아래 목련, 연못 곁의 목련이 봄날 오릉의 정취에 깊이를 더한다.

경주 황남빵 본점에서 대릉원 정문 사이 약 700m 구간에는 벚나무 가로수가 있다. 고즈넉한 돌담이 어우러져 그림 같다. 이곳은 벚꽃 개화가 빠른 편이다. 올해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만개 시기에 맞춰 돌담길 벚꽃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릉원 돌담길에 활짝 핀 벚꽃 사이를 걷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 흥무로에는 아름드리 왕벚나무가 도로 양옆을 수놓는다. 풍성한 꽃가지가 하늘을 뒤덮어 벚꽃 터널을 이룬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혔다. 우리나라 1호 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면 눈이 가는 곳마다 벚꽃 천지가 펼쳐진다. 거대한 인공호수 보문호 둘레를 따라 도로에, 호반 산책로에 벚꽃 행렬이 끝이 없다. 올해는 다음 달 5일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불국사 공영주차장과 불국사 입구 사이에는 벚나무 숲이 장관이다. 한쪽에는 다음 달 초에 만개하는 일반 벚꽃이, 다른 한쪽에는 다음 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볼 수 있는 겹벚꽃이 군락을 이룬다.

지난해 경북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입구에서 시민들이 겹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경주의 숨은 벚꽃 명소도 적지 않다. 개화를 며칠 늦게 시작하는 암곡은 300m 남짓 벚나무가 도로를 뒤덮어 터널을 이룬다. 감포댐에 있는 감포정은 벚꽃과 어우러진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불국사와 멀지 않은 신라시대 설화를 품은 못인 영지 둘레길도 벚꽃이 아름답다.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는 길인 경감로를 따라 동서로 길게 조성된 신라왕경숲은 한적하게 벚꽃 소풍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황리단길에서 교촌한옥마을로 가는 길 서쪽을 바라보면 황남동 고분군과 함께 넓은 들녘이 펼쳐진다. 봄의 주인 유채꽃 단지다. 파종 시기에 따라 조금씩 개화 시기가 다른데 다음 달~5월 사이에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경주 황리단길에서 교촌한옥마을 가는 길에 조성된 놋점들 유채꽃단지. 경주시 제공
첨성대 꽃단지는 계절 시기에 맞는 화초를 가꿔 볼거리를 더한다. 다음 달에는 튤립과 유채꽃이, 5월이면 선홍빛이 인상적인 양귀비가 아름답게 핀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힌다. 다채로운 산림 생물 자원과 식물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다음 달에는 튤립과 수선화가 활짝 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5월 영주의 소백산에 오르면 흐드러지게 피는 철쭉을 감상할 수 있다. 영주시는 2006년부터 소백산 철쭉 복원 및 보존을 위해 군락지 복원 사업을 펴고 있다. 철쭉의 향연을 날이 갈수록 더욱 뽐낼 것으로 보인다.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경북 영주시 소백산 자락에 활짝 핀 철쭉. 경북도 제공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다음 달 2~6일 낙동강변 벚꽃길과 탈춤공원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벚꽃도 피고, 내 마음도 피고’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인다. 올해는 새롭게 벚꽃길 경관 조명을 밝힌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