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이런 풍경이?" 수국 가득한 ‘반짝 산책길’ 등장

조회 1,3082025. 3. 29.
사진=노원구

서울 노원구, 도심 속 자연의 품에서 새로운 밤의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바로 ‘초안산 수국동산’이 그 주인공이다.

낮에는 형형색색 수국이 반겨주는 생태공원이지만, 이제는 야경 명소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노원구는 야간 방문객들의 안전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존 자연 명소를 새로운 감각의 경관 공간으로 재해석하고자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노원구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조명이다. 벚꽃나무 가지 위로 쏟아지는 ‘레이저 조명’은 마치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듯한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웨이브 물결 조명’은 잔잔한 물결처럼 흐르며 자연의 리듬을 시각적으로 담아낸다.

여기에 난간을 따라 설치된 ‘라인바 조명’이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더해주어, 마치 숲속 어느 별빛 정원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초안산 수국동산

사진=구글

서울 노원구 월계동, 그 안쪽에 자리한 초안산은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조용한 산책지로 알려진 곳이었다. 그러나 이 평범한 산이 몇 해 전부터 이름을 달리 불리게 된 데는 바로 ‘수국동산’의 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쓰레기 불법 투기와 무분별한 경작으로 훼손됐던 이 산림은 복원과 정비를 거쳐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고, 지금은 매해 여름이면 1만 1천여 본에 달하는 수국이 산 전체를 뒤덮는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구글

초안산 수국동산의 매력은 단순한 수국 군락을 넘어서 있다. 자연형 계류와 작은 폭포, 생태연못은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자연의 원형을 그대로 담아낸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해 노약자나 어린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고, 곳곳에 마련된 피크닉장과 쉼터는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딱 좋다.

사진=노원구

조용한 자연 속 명소가 이제 밤에도 생기를 더하기 시작했다.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다양한 조명들이 바로 그 변화의 중심이다.

벚꽃나무 가지 사이사이로 퍼지는 레이저 조명은 밤하늘 아래서 은은하게 깜빡이며 숲 전체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모습은 마치 반딧불이 가득한 동화 속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더해 설치된 ‘웨이브 물결 조명’은 특히 산책로의 고요한 리듬과 조화를 이루며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빛이 부드럽게 흐르며 발걸음을 따라 이어지는 그 길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든다.

난간에 배치된 ‘라인바 조명’은 어둠 속에서도 안전하게 길을 안내하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늑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구글

초안산 수국동산은 이제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그 얼굴을 달리하는 공간이 되었다. 여름의 수국뿐 아니라, 조명이 물들인 가을 밤, 혹은 눈 내린 겨울의 정적 속에서도 특별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곳이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울 안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자연과 빛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소중한 기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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