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부당대출 882억 원…“은행이 자료 삭제”
[앵커]
지난 1월 불거진 IBK기업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당초 공시보다 훨씬 큰 880억 원대로 드러났습니다.
전직 직원이 은행 내부 인사들과 공모해 부당대출을 받았고, 은행 측은 문제를 알아채고도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금감원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등 금융사 4곳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적발된 대표적인 사례는 기업은행을 14년 다니다 퇴직한 A씨입니다.
금감원은 A 씨가 부동산 중개업소와 법무사 사무소 등을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2017년부터 7년에 걸쳐 모두 51 건, 785억 원을 부당대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는 은행 직원인 배우자를 포함해 지점장과 심사센터장 등 현직 임직원들의 공모나 도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내부 조사 부서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허위·축소 보고하고, 자체 조사 자료를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검사를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A 씨가 전직 직원이라는 걸 숨기기 위해 '지인 A 씨'로 표기하고, 관련된 사고들을 개별적인 사고인 양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사고를 축소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감원 검사가 본격화되자 파일 270여 건과 사내 메신저 기록을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총액이 882억 원에 이르며, 일부는 이미 부실화돼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농협조합에서는 2020년부터 5년 동안, 매매계약서를 변조하는 수법 등으로 390여 건, 천억여 원의 부당대출이 실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임차보증금이 116억 원에 달하는 고가 사택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저축은행에서도 부당대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기관의 부당행위를 엄중 제재하고 범죄 혐의는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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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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