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 먹다가 떨던 푸바오, 4개월 만에 외부 공개…“몸 아주 좋아져”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작년 12월 경련 등 이상 징후를 보여 격리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4일 공식 웨이보 계정에 “내일 푸바오가 여러분과 만난다. 기대된다”는 글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이 담긴 1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센터는 푸바오가 직접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여러분께 소식을 하나 전하려고 한다”며 “나는100여 일 동안 쉬면서 안정한 후에 여러분과 만나러 유아원 2호관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센터는 영상에서 푸바오의 과거 이상 징후에 관해 “작년 12월 3일 이상 떨림이 나타난 뒤로 비전시 구역에 있으면서 수의사와 사육사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았다”며 “면밀하게 검사했고, 맞춤형 진료를 했으며 발정기 동안 특별 간호와 전문가 합동 진단 등을 시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이 아주 좋아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거처를 철저히 살균 소독하고 녹색 식물을 더하는 등 정비했다며 “내일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 12월 3일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 선수핑기지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이상 징후를 보여 밀착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다수 올라왔고,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다.
이후 기지 측은 “푸바오는 외부 간섭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비전시 구역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언제 다시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작년 4월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고,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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