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런' 끝내고 '고객 감사제'…홈플러스, 3차 현금 확보 돌입

기업회생절차 진행 중인 홈플러스…한 달 째 대규모 할인 행사

(사진=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3차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한다. 현금 확보를 위한 행사로 풀이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를 개최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12일까지 약 2주간 1차 대규모 할인 행사인 '홈플런'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중인 지난 4일 법정관리에 돌입했고, 홈플러스는 1차 홈플런 종료 후 곧바로 2차 할인 행사 '앵콜! 홈플런'을 시작했다.

이번 '고객 감사제'는 3차 할인 행사로, 농·축·수산물 등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비롯해 고객 밥상 물가와 직결된 다양한 필수 먹거리 및 인기 상품을 엄선해 특별가로 제공한다.

먼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9대 카드 결제 시 국내산 '하우스 봄 수박'은 전점 3만통 한정으로 5000원 할인하고, 국내산 '산지 그대로 대파(단·국내산·조기품절가능)'는 반값인 2490원에 판다.

미국산 '옥수수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100g·1인 1kg 한정·홈플러스 온라인 제외)'은 전점 25톤 한정 990원에, '신선한 백색 달걀 30구(1인 2판 한정·서귀포점 제외)'는 5990원에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홈플러스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한 달 넘게 이어가고 있는 배경으로 '현금 확보'를 꼽는다.

홈플러스는 법정관리 이후 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으로 상거래채권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지속할수록 대외적으로 홈플러스 행사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며 "대규모 물량을 단기간에 소진하는 것은 현금 확보에 대한 절박함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현재 변제된 상거래채권 지급액은 5458억원으로, 홈플러스 측은 "변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속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20일 회생법원 주재로 열린 '매입채무유동화 절차협의회'에서 카드매입대금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신고를 했다.

6월12일 법원에 제출 예정인 회생계획에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을 전액 변제하는 계획을 포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후 법원의 승인이 나면 이 변제계획에 따라 변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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