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29조원 대미 투자’ 백악관서 발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미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50억 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을 포함한 200억 달러(약 29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미국에 첫 제철소를 지을 계획으로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루이지애나주에 주목해 왔다. 인근 조지아주에 이번 주 준공하는 미국 내 세 번째 자동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 오는 4월 2일 발효하는 자동차 상호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매체는 “현대차가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철강 공장은 약 15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이날 백악관 행사에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웨이저자 대만 TSMC 회장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줄줄이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서 거액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국 기업 회장이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를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흑자를 언급하며 현지 투자를 압박해왔다. 자동차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수출 규모 347억 달러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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