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불경보 ‘심각’…입산객 ‘실화’ 비상
[KBS 부산] [앵커]
주말 사이 부산 인근에 대형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부산시도 산불경보 '심각' 단계, 비상이 걸렸습니다.
봄철, 바짝 메마른 산에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에 특히 입산객 불씨 관리에 총력 대응 중입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과 김해, 울산 울주군 산불까지.
임야 2천 헥타르, 축구장 2천8백 개 규모를 태웠는데, 산불 대응 2~3단계, 아직도 불을 끄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 위험이 커지자 부산에도 산불 경보수준 '심각' 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울주군 산불 발화지점에서 약 22km 떨어진 기장군 구곡산.
산불 진화대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등산객들에게 일일이 물어, 화기 소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또 쓰레기를 절대로 태우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지금 가지고 계시는 라이터나 인화물질 같은 그런 거 없죠?"]
부산시와 지자체들도 지침에 따라, 관련 부서의 1/4 이상, 조를 짜서, 산불 순찰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유봉/기장군청 산불진화대 : "산 인접 지역에서는 바람이 불었다 하면 바로 옮겨붙어 버리거든요? 그런 문제에 대해 저희가 제일 신경 쓰고…."]
지난 10년간 부산 산불을 살펴보면, 무려 65%가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봄철 피해 면적은 전체의 96%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야산에는 겨울 동안 마른 낙엽과 가지가 산재해 있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산불 발생 원인을 보면 실화가 41%, 담뱃불이 15%, 소각이 12% 등 순이었습니다.
[권춘근/산림과학원 박사 : "사람의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입산객의 흡연, 취사 활동, 그리고 쓰레기 소각. 여기에 강풍이 불기 때문에 확산 위험…."]
부산시는 오는 5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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