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갇힌 ‘안동’…“숨쉬기조차 힘들어”

이명수 2025. 3. 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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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친 안동은 메케한 연기가 갇혀 온종일 잿빛 하늘을 보였다.

26일 대구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안동 지역 시정은 오후 4시 기준 0.65㎞로 '나쁨' 상태를 보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다소 약한 상황인데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안동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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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이 회색 연기와 연무로 가득하다. 산불은 하회마을에서 직선거리로 7km 떨어진 의성군 안사면에서 발생했는데 바람이 하회마을 방향으로 불면서 연기가 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친 안동은 메케한 연기가 갇혀 온종일 잿빛 하늘을 보였다.

26일 대구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안동 지역 시정은 오후 4시 기준 0.65㎞로 ‘나쁨’ 상태를 보인다.

도심 곳곳이 낮인데도 밤 같은 회색빛 하늘을 보이고 타는 냄새가 코를 찔러 마스크를 잠시라도 안 쓰면 두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

연기유입으로 도심 곳곳에 문을 닫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다소 약한 상황인데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안동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오후 4시 기준 안동 지역에 바람은 초속 2m로 다소 잦아든 상태다.

연기가 만든 짙은 연무로 시야가 나오지 않으면서 산불 진화 헬기 기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헬기 추락사고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헬기가 짙은 연기에 가려진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충돌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안동과 인접한 사고 현장은 산불로 유입된 연기가 가득 차 시야가 300m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25일 오전과 이날 헬기 추락 사고 직후에는 헬기 운용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안동과 의성 북부 지역으로 연기가 갇혀 시정이 매우 좋지 않다”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호흡기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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