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손길 거절→캐나다 영웅 등극…“역전승? 그의 퇴장 덕분, 선수들 하나로 결집” 찬사

박진우 기자 2025. 3. 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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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절했던 제시 마치.

캐나다는 마치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라이벌' 미국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비엘로는 "마치 감독은 팀을 위해 끝까지 맞섰고, 결국 그것이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선수들은 그가 팀을 얼마나 신뢰하고 이 경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았다. 우리는 다시 힘을 내 두 번째 골을 넣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며 마치 감독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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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절했던 제시 마치. 그는 캐나다의 영웅으로 추대받고 있다.


캐나다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북중미축구연맹(CONCACF) 네이션스리그 3, 4위전에서 미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캐나다는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두 팀간의 맞대결. 어느 한 팀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은 캐나다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조나단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은 타니 올라와세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5분 패트릭 아게망에게 실점하며 1-1 동점이 됐다. 그렇게 전반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은 캐나다였다. 마치 감독이 퇴장당한 것. 미국 ‘ESPN’은 “마치는 데이비드가 박스 안에서 넘어진 상황을 보았음에도, 주심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그 전에 타일러 아담스와 데이비드가 박스에서 충돌했을 때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안아 좌절했었다”며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 없이 남은 경기에서 역전을 노려야 했던 캐나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마치 감독의 퇴장 직후, 후반 14분 데이비드가 환상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2-1로 역전했다. 이후 미국은 무려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캐나다의 저력을 뚫지 못했다. 결국 유효 슈팅 단 1회에 그치며, 캐나다에 1-2로 패배했다. 캐나다는 마치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라이벌’ 미국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마치 감독을 대신해 캐나다를 잠시 지휘했던 마우로 비엘로가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며칠 전 멕시코전에서 패배한 후, 몇몇 판정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나오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이번 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기를 원치 않았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비엘로는 “마치 감독은 팀을 위해 끝까지 맞섰고, 결국 그것이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선수들은 그가 팀을 얼마나 신뢰하고 이 경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았다. 우리는 다시 힘을 내 두 번째 골을 넣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며 마치 감독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한편 마치 감독은 지난 5월까지 한국 차기 사령탑으로 강력히 연결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그를 최종 후보에 올렸고, 이후 진행한 내부 평가 회의에서 총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마치 감독과의 협상은 한순간에 결렬됐다. 오랜 기간을 거친 뒤, 지난 7월 KFA는 울산HD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홍명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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